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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Sep 15. 2018

더 골 / 독후감2

The Goal

 회사에서 성과와 기한은 직원의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그래서, 봉급을 받기도 하지만. 과장도 부장도 아닌 공장장 ‘알렉스 로고’는 출근 후 사무실 의자에 앉기도 전에 오더 납기문제가 불거져 3개월 기한으로 공장 폐쇄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스토리는 박진감을 더해 숙련된 직원의 인사문제, 단 한 대뿐인 기계 고장문제 그리고, 진정 마음을 무겁게 하는 와이프와의 불협 화음까지.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다급한 환경에서는 말 한마디 친절하게 내뱉기가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었던가?
Top of Factory인 공장장 (당연히 비서도 있다!)의 시련은 나에게 위로로 다가온다. 혹시나 했던 불운들이 역시나 하며 찾아오는 상황들은 회사원으로써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하루하루 단계단계별로 문제 해결의 기쁨도 같이 느낄 수 있다.

 모든 이야기가 소설 형태로 쓰여져 주~욱 읽히면서 두꺼운 분량의 책은 금세 동이 나는 반면, 소설이고 대화체이다 보니 밑줄 긋기가 쉽지 않다. 읽는 도중 틈틈이 요약하고, 메모하지 않으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소설 한 편을 읽었다고만 느낄 수도 있겠다. 한동안 자기 개발서나 이론서만 읽어 소설을 읽고 싶을 때, 그래도 소설은 픽션이라 남는 게 없다고 마음 속에서 실리를 추구하고 있을 때 이만한 책은 없다. 기한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적합한 책이다.



 문제는 이렇게 시작된다.

우리 공장은 산업로봇을 채용함으로써 생산성이 증가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1) 필요한 제품을 하나라도 더 많이 생산하고 있지 못하며, (로봇의 대량생산 후, 제품 마무리 작업은 인력에 의해 진행된다.) 2) 고용 인원은 동일하여 인건비 절감도 없고 3) 재고량은 여전하다. (제품생산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해결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 중 수익을 벌어들이는 생산적인 활동과 비생산적인 활동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문제는 항상 우리와 맞닿아 있다. 중력과 같이 느끼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회사는 끝없이 우리에게 해결하라고 요구한다.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가?’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위 세 개의 질문은 모두 목표가 있어야 한다. 책에서 주어진 목표는 ‘현금 창출률’ (돈을 버는 것) 이다. 올바른 목표로 위의 질문과 함께 고민한다면 우선 순위에 대한 선택도 쉬워진다. 목표 선정이 올바르지 않다면, 우리는 단지 좋은 수치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들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사항들을 빠짐없이 고민하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알렉스와 그의 팀도 월요일 아침은 죽을 만큼 힘들게 출근하지만, 이들의 회의는 이른 아침도 늦은 밤도 마다하지 않았다.

 모든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병목(bottleneck)/ 비병목 자원에 적색/ 녹색 꼬리표를 부치고, (정말 사소한 표식이지만 모든 프로젝트는 알렉스와 그의 참모진만으로 완성될 순 없다. 공장 600명 전원과의 약속이 필요하다.) 수정된 전체 과정이 목표에 부합하는지 피드백을 하였다.

 병목 자원의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이 지나면 새로운 병목 자원이 발생되는 것을 배웠으며, 이를 해결하면서 알렉스는 사업 본부장으승진했다. 난 진심으로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묘미는 잊을만하면 나오는 공장장 로고의 독백이다. ‘빌어먹을 놈의 빌 피치!’ 빌 피치는 공장장의 상사다.


책 읽은 기간 : 2016년 3월 5일부터 3월 13일까지
책 읽은 방법 : 544페이지를 6번에 걸쳐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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