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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Sep 22. 2018

GRIT/ 독후감3

그릿_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출근 준비 중에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이 문득 한 문장으로 정리되었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서 인내하고, 절제하고, 조절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그 인내하고, 절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이것이 그릿(GRIT)이다.

언제부터 사람들 앞에서 “하면 되지!”라고 말하는 것을 아낀다. 그만큼 마음먹고 지속해나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느껴져 그랬을 것이다. 그때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중요했을 것이다. 그때는 마음먹은 대로 인내하고, 절제하고, 조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겠지. 막상 오래 해본 적도 없으면서.



 책표지에 ‘G R I T’ 이라고 크게 적혀있다. 무슨 뜻일까? 신조어인가? 잊혀질 만하면 자꾸 부딪히는 생소한 개념을 만들어낸 저자 앤절라 터크워스는 그녀의 아버지에 따르면 천재는 아니었다. 본인도 천재가 아님인정하지만,
그녀는 본인의 그릿을 키우며, 그릿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로 천재들의 상이라 일컫는
‘맥아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녀의 그릿은 엄청 높을 것이다.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는 입학전형부터 대단하다. 한국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서울대에 입학할 공부성적과 군인이 되기 위한 체력평가에서 최고점은 기본이고,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또는 미국 부통령의 추천서까지 받아한다.
입학전형에 통과한 이런 대단한 아이들도 안타깝게 중퇴를 선택한다. ‘그럼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는가?’ 그릿이 높은 아이들이다.

 우리는 사람의 자질을 평가할 때에 근면성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재능을 편애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재능이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니체도 이야기 한다. “아무도 예술가의 작품 속에서 그것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지 못한다. 그 편이 나은 점도 있다.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게 되는 경우에는 언제나 반응이 다소 시들해지때문이다.”

 

 

 몇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릿이 높다. 우리도 이들과 같이 높은 그릿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 아이들의 그릿도 키워줄 수 있다.
부분적으로 유전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외부 경험의 영향도 받는다. 자신의 노력으로 그릿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선순환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릿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높아진 그릿은 우리를 우리가 목표했던 곳으로 이끈다.

 

 

 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 열정은 발견하고, 키우는 것이다. 어떤 요리사이자 요리책 저자는 본인의 열정을 발견하는 데 4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많은 일이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재미없고 하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처음에는 몰랐던 많은 면을 알게 되고, 결코 이런 점들을 완벽히 해결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려면 그 일을 꾸준히 해봐야만 합니다.’ 중학생만큼이나 성장한 아이도 확고한 열정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으며, 단지 자신이 대체로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파악하기 시작할 뿐이다.

 열정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흥미를 자극하면서 빈둥거릴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많은 일을 실제로 해보기 전’에 우리는 우리에게 아이들에게 흥미를 자극시킬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릿의 핵심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는 것이다. 그릿은 단지 이런 노력을 단어로 정의한 것이며, 이해하기 쉽도록 수치화한 것이다. 어린 시절 고난이나 역경을 겪었어도 그것이 본인의 통제 하에 해결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면 성장형 사고방식이 형성될 것이다.
반대로, 받아드려야만 하는 역경과 고난은 사람을 고정형 사고 방식을 갖게 만든다. 또한, 어릴 적 한번도 어려움이 없다가 성인으로 커버린 사람에게도 고정형 사고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릿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목표를 설정하게 되는 기회가 있으면 최상위 목표가 아닌 대부분 중간 목표를 적는다. 중간 목표를 몇 개씩 적기도 하지만, 그것은 분산되지 않도록 하나여야 한다. 최상위 목표를 정해야 한다. 많은 책들이 인생의 목표를 정하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큰 목표를 설정하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목표 설정에 중요성을 두는 동시에 가장 상위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점도 중요하다. 하위 목표는 바뀔 수 있다. 하위 목표에 목숨 걸지 말자!

 

나머지 한가지 좋은 소식은 나이가 들수록 그릿은 자연히 성장한다고 한다. 많지는 않겠지만.

 

그릿! GRIT!

G_성장 (Growth)

R_회복력 (Resilience)

I_내재적 동기 (Intrinsic Motivation)

T_끈기 (Tenacity)


책 읽은 기간 : 2018년 7월 16일부터 8월 12일

책 읽은 방법 : 416페이지를 9번에 걸쳐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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