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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Nov 12. 2022

2020 부의 전쟁 in Asia(2) /독후감219

6. 판타스틱 코리아

우리나라가 버블 붕괴와 통일의 부담, 두 가지를 동시에 겪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현실적으로 이 두 가지를 향후 10년 이내에 동시에 겪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통일 비용을 종합해보면 매년 180 ~ 270조 원씩 통일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이는 정부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도 급격하게 통일이 되는 경우 2040년까지 약 30년간 2,525조가 넘는 통일 비용이 들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가부채비율이 2009년 33.8%에서 2040년에는 그 4배 수준인 14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반도의 통일은 장기적으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와 아시아 전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다가오는 자원전쟁과 미래의 경제성장에 큰 힘을 얻을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조금만 이상 징후를 보이면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하루에도 몇십 원씩 크게 흔들린다 환율이 불안해지면 모든 경제 활동이 혼란을 빚게 된다. 급등한 환율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업들도 거의 없고, 급등한 환율이 언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지 모르게 때문에 미래전략을 수립하기도 힘들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92% 를 넘어섰는데 미래에는 수출의존도가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원자재 수입의존도 역시 따라서 높아질 것이다.



7.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전략경영

윈저와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디아지오 사(社)도 12년 산과 17년 산 위스키를 만들 때 12년 후, 17년 후 수요를 예측해서 현재 얼마를 생산할지 결정한다. 단기적으로는 변화되는 소비자 트렌드와 패턴을 구분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수요를 예측하여 이를 토대로 현재의 위스키 숙성량을 결정한다.

독일계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는 10-15년 후 사회와 경제,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발전해갈지에 대한 예측을 통해 미래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성장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의 경영 시나리오를 수립한다. 지멘스는 2025년 전 세계 물소비량이 현재보다 약 4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해 수자원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처럼 지멘스는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미래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를 찾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3가지 전략>>

첫 번째는 기존 산업의 고도화 전략이다.

이는 기존 산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도화 함으로써 추격자들을 견제하는 전략이다.

두 번째 전략은 M&A 등의 방법으로 신산업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채워가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기존 산업 70%, 신산업 30%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세 번째는 가장 공격적인 전략으로 사업 전체가 신산업으로 진화해가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노키아처럼 미래예측을 통해 미래형 신산업을 선정하고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한 번에 변혁하는 전략이다.


위의 세 가지 전략 중 어느 한 가지만 제대로 해도 문제가 없다.

물론 앞서 지적한 대로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산업들이 넛크래커 현상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향후 10년 동안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기존 사업에서는 매우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대기업에 가서 컨설팅과 강의를 하면서 신성장동력인 미래산업에 대한 강박관념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기존 산업을 경쟁력 있게 추스르는 것이다. 이것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 서울’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그러나, ‘스토리 인 서울’은 돈은 거의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디자인적 접근보다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디자인 서울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영세업자들을 다 쫓아내야 하고, 미관이 아름답지 못한 것들은 돈을 주고 다 뜯어고쳐야 한다.

 하지만 스토리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낡을수록 부가가치가 더해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경복궁 안에 있는 불로문은 임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늙지 않는 문으로 불린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그리 큰 것도 아니고, 그리 아름다운 디자인도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아시아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불로문은 시간이 갈수록 불로문에 들어 있는 스토리 때문에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물 한 병에 2만 원을 넘게 받고, 인형 하나의 가격을 1억 원 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스토리다.

5,000년의 장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 이 스토리는 우리나라의 부족한 자본과 자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힘을 가지고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할 것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상상의 석유, 생각의 석유를 캐내야 한다.


부가가치는 경제법칙상 ‘희소성’을 가질 때만 만들어진다.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희소성은 첫째는 선점을 통해 가능하다. 먼저 만들면 희소성을 갖기 때문에 부르는 것이 값이다. 그다음으로 비슷한 제품들이 나오는 신산업의 초기 단계에는 최고의 기술력이 ‘희소성’을 만들어낸다. 기술적 차별화가 통하는 시기다. 그다음에는 기술력이 평준화되는 단계가 되는데, 이때는 스토리가 ‘희소성’을 만들어낸다.

환상적인 스토리를 입혀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산업을 지속시키지 못하면, 처절한 원가경쟁을 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 만약 환상적인 스토리를 만들 수 없다면 빨리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형편상 당장 버릴 수 없다면 스토리를 만들어 팔아야 한다.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판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향후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가 대략 800-1,000만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그 줄어든 만큼의 인구를 외국인으로 채워야 할 형편이다. 그러게 되면 2050년경 한국인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35% 정도, 고령 노동자가 29% 정도, 외국인 노동자가 36%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다가오는 엄청난 위기와 위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전 국민이 협력하는 능력인 ‘사회적 자본’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자본은 어느 수준일까?

토머스 샌더 교수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라는 간단한 질문 하나로 사회적 자본을 측정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질문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

-      당신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얼마나 신뢰합니까?

-      당신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얼마나 신뢰합니까?

-      당신은 당신이 다니는 회사의 CEO를 얼마나 신뢰합니까?

-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얼마나 신뢰합니까?


신뢰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조금 늦더라도 바늘허리에 실을 묶어 사용하는 방식을 버려야 한다.

둘째 국가 전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신뢰성을 먼저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 개인의 신뢰성이 모든 신뢰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말과 행동과 가치관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스티븐 코비는 신뢰가 속도를 낳는다고 했다.

즉 신뢰가 높으면 모든 것이 빨라지고 신뢰가 내려가면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은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위기의 파도를 넘으면 기회의 파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이다.

위기의 파도와 기회의 파도는 다르지 않다. 아무리 큰 파도라도 파도를 잘 올라타면 기회의 파도가 되고, 아무리 작은 파도라도 그 파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휩쓸리면 위기의 파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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