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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원 Feb 18. 2023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독후감233

누가 그걸 몰라?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을 보니, 주택 구입 및 부채 상환이 53%, 자녀 교육, 결혼, 양육비 등 자녀와 관련된 비용이 45%라고 한다.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 아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막상 원인을 직접 보고 들으니 무언가 막막하면서도 무엇인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비슷비슷하니 나이 오십의 사람들은 노후를 걱정하기보다는 눈앞에 직면한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집 값도 내야 하고, 자동차 값도 내야 하고, 학원비도 내야 한다. 어느 정도 현금도 좀 갖고 있어야 하고. 아! 그리고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적인 현금 흐름이고, 가장 큰 현금 흐름을 만드는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업무시간에 주식을 보고 있으면 안 된다.), 공부를 하고 신경을 써서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누가 그걸 몰라?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

먼저 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시대적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생각이 바뀔 테니. 먼저 사고부터 변화해야 한다.

저출산, 저성장, 고령화의 시대!! 한국의 2020년 합계출산율이 0.84명이라는 의미는 미래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저출산은 저성장으로 이어진다. 거기에 더해 결혼율도 떨어진다. 저성장인 이유로 젊은 사람들은 결혼해서 부모 밑에 있을 때보다 좋아질 확률이 거의 없다. 부잣집 도련님 하다가 가난한 집의 가장으로 가라면 누가 가고 싶을까? 80세 중반까지 길어진 수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에 가깝고, 1인 가구 비율도 32%에 달한다.

종합해 보면, 자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시대이고, 부모보다 금전적으로 넉넉할 확률도 높지 않다. 수명은 길어져 내가 80세가 되면 자녀의 나이는 50세라 돈 들어갈 곳이 더욱더 많아지고 절실하다. 지금의 나는 자녀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 처해있어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누가 그걸 몰라?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

당연한 사항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누구도 내 노후를 책임질 수 없다면 현재 나의 수입 중 일부분은 내 노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노후준비를 가로막는 원인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정의 부동산 비중은 80%이다. 우리는 평생 주택 대출금을 갚는다. 그런데 빈집은 늘어나 미래에 집값이 떨어지지 말란 법도 없다. 부채는 내가 갚기 전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자녀는 더더욱 노후대책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노후 준비를 위한 적은 금액이라도 별도의 금융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더욱더 기본적인 것은 가장 큰 수입원인 현재의 직업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평생 현역이라는 마음으로 계속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 일의 의미는 돈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일을 새로 만들어서 하는 것이다. 이것이 힘들다면 젊은 세대가 하려고 하지 않는 일, 허드렛일에 가까운 일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 체면을 버리고 그런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시 금융자산 이야기로 돌아와 환갑 때쯤 되면, 부동산과 금융 자산이 반반 정도는 되어야 한다. 점점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가야 하고, 부동산 대신 간접 투자상품인 리츠 REITs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누가 그걸 몰라? 그래서 어떻게 금융자산을 만들라는 거야?”

방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단어 하나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싶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른다.’에서 리스크는 위험이 아니다. 위험은 danger이다. 리스크의 정확한 의미는 ‘불확실성不確實性’이다.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노후대책을 위해 금융자산을 만드는 방법은 저축이 아닌 투자를 실천해야 한다.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자산인 만큼 기간은 장기 투자가 필수다.

모르는 상품은 절대 투자하면 안 된다.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유튜브 채널도 도움이 된다. 운용회사도 확인해봐야 한다. 금융상품의 단서조항도 확인하고 사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사야 한다. 회사원이 업무시간에 주식이나 선물을 사고파는 것보다는 우량 펀드에 넣어 놓고 원칙대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세금과 수수료도 따져보아야 한다. 장기 투자에서 수수료도 쌓이면 부담이 되면서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포트폴리오 비율이 있을 순 없지만 ‘100-나이’의 법칙을 이용해도 좋다.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같은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형이나 CMA 같은 안정형 자산에 배분하는 것이다. 가령 나이가 50세의 투자자라면 100에서 50을 뺀 비율, 즉 50%를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누가 그걸 몰라? 그래서 어떤 종류의 금융자산이 있다는 거야?”

퇴직연금. 2030년 444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퇴직연금은 2020년 말 현재 적립금 규모 781조 원인 국민연금과 더불어 중요한 노후 자금 마련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익률이 연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80% 이상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식형 펀드나 ETF 등으로 운용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수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계좌. 2017년 7월부터는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근로자, 자영업자, 공무원, 교직원, 군인 등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면 모두 가입 가능하도록 바뀌었고, 연금저축과 IRP저축을 합쳐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단, 가입해서 5년 이상 유지하고, 55세 이후 1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연금으로 나누어 받을 자신이 없는 사람은 가입을 해서는 안 된다.

TDF Target Date Fund. 가입자(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서, 자산운용사가 주식 등의 공격적인 자산과 채권, CMA 등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주는 상품이다. 자산배분을 할 시간이 없거나 이런 작업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전문가에게 맡겨서 할 수 있는 상품이 TDF이다.

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 저성장 시대에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형성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도입된 절세 계좌. 퇴직연금은 ELS 투자가 금지되어 있고, 주식형 펀드의 투자 비중도 70%를 넘을 수 없지만, ISA는 대부분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ISA에 불입한 자금을 운용하여 벌어들인 투자 수익에 대해서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를 적용하며, 2021년 기준 의무적으로 3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 19세 이상이라면 지금 당장 소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 명의로 투자하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에게 좋은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

개인연금. 소득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가입되는 국민연금, 퇴직연금과는 다르게 개인의 선택에 따라 가입하는 연금이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내지만, 지금 당장 납입한 금액 중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보험은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대신 보험료를 10년 이상 꾸준히 납입하면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은 원금이 보장되는 반면, 원금 비보장형으로는 각각 연금저축펀드와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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