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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캡처 변성우 Sep 07. 2017

나를 응원해주는 단 한사람

단 한사람이 나를 응원해준다면 충분하다

 제 아내는 중학교 선생님입니다. 새학기가 되고 담임을 맡아 새로 만난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합니다. 어느 학년, 어느 반에나 우등생이 있는가 하면 소위 말하는 문제 아이들도 있습니다. 미리 말씀해드리는 것인데, 사실은 문제아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문제아가 아닌 아이를 문제아로 바라보는 세상이 있을 뿐입니다. 편의상 문제아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아내는 항상 말합니다. 솔직히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에게 더 정이 간다고...제가 학창시절때에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기에 선생님은 저에게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기억됩니다. 그 때에도 공부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아이들이 편파적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하기에 아내의 이러한 말이 이해는 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도 사람이기에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잘 따라와주는 학생에게 정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말 끝에 아내는 항상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그런데 졸업하고 연락오고 찾아오는 아이는 항상 말썽만 일으키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더라구!"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찍힌 아이들의 끝에는 결국 부모가 있어. 누가 뭐래도 자신의 편에 서야할 부모의 문제가 아이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예전에 교직생활을 30년 가까이 하신 선생님 한분도 이와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썽만 부리고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학생의 처음을 따라가보면 결국 부모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신에게 있어 부모는 가장 가까운 존재입니다. 가장 가깝고 힘이 되는 존재여야 합니다. 피와 살과 모든 것을 물려준 분이니까요!


 이런 존재가 자신을 응원해 주지 않는 현실! 오히려 제대로 가려는 길을 방해하는 현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떠한 악인도 단 한사람, 특히 부모님이 자신의 삶을 이끌어주고 응원해주었다면 절대로 악인의 길을 걷지 않을 것입니다. 이 한사람의 부재가 이렇게 큰 것입니다.


 저의 경우 책과 친해지고 책을 출간하면서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누군가가 정해놓거나 시켜서가 아닌 제 자신이 정말로 행복하다 느낄 정도의 꿈을 찾았습니다. 이 꿈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꿈에 대한 얘기는 그 분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 살기도 바빠죽겠는데 무슨 꿈 얘기하냐는 듯한 피드백만 돌아왔네요! 


 이렇게 꿈이 탄력을 받지 못할 그 무렵, 자신의 꿈을 향해 홀로 가고 있는 옛 친구와 조우를 하게 됩니다. 서로가 바쁜 일상이기에 우리는 숨겨져 있는 시간을 찾아내 매주 만납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7시.


 남들이 모두 자고 있는 주말 아침 7시, 피곤한 몸을 일으켜 정해둔 장소에서 만나 가벼운 등산과 함께 서로의 꿈 얘기를 합니다. 꿈 분야는 서로 다른데 신기하게도 말이 통합니다. 꿈으로 향하는 마음만은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꿈 여정이 1년을 훌쩍 넘겼네요^^


 주중에 힘이 쭉 빠져있던 서로의 꿈이 주말 아침 7시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최고조에 이릅니다. 이 긍정의 기운을 가지고 또 한주를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저는 이때 깨닫습니다!


단 한사람

 오직 단 한사람이 나의 꿈을 응원해주면 되는구나!


 단 한사람에 의해 인생은 원치 않은 길로 갈 수 있지만, 항상 내곁에서 나의 꿈을 응원해주는 단 한사람은 내 삶이 꿈대로 흘러가고 행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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