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새로운 재미르 안겨주는 보물상자인 책
빈이와 준이는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감 놀이를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새로운 장난감이 집으로 오는 날에는 기존에 사랑받던 장난감들은 모두 뒤로 밀려나버립니다. 새로운 장난감을 계속 가지고 놀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됩니다. 두 아이가 유난히도 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어떠한 새로운 장난감이 집에 들어오더라도 이 장난감 만큼은 항상 두 아이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펼치는 매 순간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 같고 똑같은 것을 가지고 놀아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준 형아~! 이 장난감은 뭐야? 네모나게 생겼는데 펴 보면 재밌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비슷하게 생겼는데 다른 것을 펴보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잔잔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구.
빈 아~ 그거! 재밌지? 네모난 것 안에 재미있는 그림들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어. 책이라는 장난감이야. 이 책 가지고 집도 지을 수 있다. 네모난 모양이라서 집을 짓는 벽돌과 비슷해. 난 어렸을 적에 엄마랑 책으로 집짓기 놀이 많이 했거든. 책과 책을 세워서 맞대니 멋진 지붕도 만들어지더라구. 지어놓고 나면 생각보다 엄청나게 근사하다.
준 그래? 난 책 장난감으로 집짓기 놀이는 아직 못해봤어. 대신 책을 바닥에 쫙 까니까 멋진 발판이 되던데. 그렇게 책으로 깐 지역은 모두 내 땅이 되었지. 다양한 그림으로 만들어진 내 땅, 너무 보기 좋더라구.
빈 그렇지. 나도 어렸을 적에 그랬었거든. 근데 더 재미있는 것은 책이라는 장난감을 펼쳤을 경우에 일어나. 모양이 비슷해서 똑같은 놀이인 것 같은데 펼쳐보면 정말 많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요즘에는 글자까지 읽으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구.
준 그래? 나는 아직까지 까만색으로 뭔가 적혀있는 것 같은데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 엄마와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하거든. 잘 읽어주지는 않지만 계속 듣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더라구. 나도 형아가 말하는 글자라는 것 빨리 배워서 혼자 많이 읽고 싶다.
빈 요즘에는 엄마와 아빠가 책 잘 읽어줘? 내가 어렸을 적에는 많이 읽어달라고 했었는데 몇 권 읽다가 힘들어 하더라구.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왜 힘들어하는지 잘 모르겠어.
준 책이라는 장난감을 열면 무엇이든 뚝딱 나오는 보물상자 같아서 너무 재미있는데 엄마랑 아빠는 별로 재미없나봐. 어른들이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을 잘 보지 못했거든. 왜 재미가 없지? 신기하네.
빈 아마, 어른들도 어렸을 때에는 좋아했을꺼야! 보물상자에 보물찾기 놀이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걸. 왜 싫어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준 나는 책이라는 보물상자를 열 때마다 다른 그림,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작은 장난감에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지? 신기해.
빈 정말 신기하지. 별로 커보이지도 않는데 매일 열 때마다 재미있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더라구. 똑같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 그래서 보물상자이지. 정말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 보물상자. 엄마와 아빠도 알고는 있는 것 같아. 가끔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거든.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보물들이 책안에 들어있다고 말 하거든.
준 근데 왜 책이라는 장난감 안 가지고 놀아? 그렇게 재미있으면 가지고 놀아야 하는 것 아니야? 엄마와 아빠도 가지고 노는 책 장난감 있는 것 같던데. 내가 가지고 노는 거랑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더라구. 저거 맞지?
빈 오~ 너 제대로 아는데. 맞아! 지금까지 내가 지켜 본 봐로는 우리가 가지고 노는 책 장난감이랑 어른들이 가지고 노는 책 장난감은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어. 대신 어른들이 가지고 노는 책은 펼치면 그림은 거의 없고 글자만 엄청나게 많더라구. 그림이 없어서 안 가지고 노는 건가?
준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림이 없어서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구! 어른 책도 그림이 많으면 엄마랑 아빠가 재미있게 가지고 놀 것 같거든.
빈 그런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럴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글자만 읽어도 재미있던데. 글자가 얘기해주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거든.
준 그럴 것 같아! 형아는 어렸을때보다 요즘들어 훨씬 집중해서 책을 더 많이 가지고 노는 것 같아! 분명히 내 것보다 그림이 더 적은데도 재밌나봐.
빈 너 그런 것까지 보고 있었어? 글자를 모를 때는 할 수 없이 책 안에 그림만 봤었거든. 근데 글자를 알고 나니까 그림을 먼저 본 다음에는 글자를 읽게 되더라구. 책 안에 적혀있는 글자 하나 하나가 재미있는 얘기야! 예전에는 이 글자들이 하는 재미난 얘기들을 엄마와 아빠가 대신 해준 것이었거든. 근데 이제 내가 그 이야기들을 직접 그대로 흡수하니까 더 재미있어. 그만큼 글자에 더 재밌는 얘기가 많다는 뜻이야.
준 그렇군. 형아말 들으니까 나도 빨리 글자 배워서 책을 가지고 더 재미있게 놀고 싶다. 책이라는 장난감 정말 가지고 놀면 놀수록 더 재미있는 것 같아! 다양하고 재미있는 얘기들이 가득 들어있는 보물상자가 확실해!
빈 맞아 맞아~!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이 책이야. 솔직히 다른 장난감들은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조금 가지고 놀다보니까 싫증이 나더라구. 어제 놀 때랑 오늘 놀 때랑 똑같애. 전혀 새로운 재미가 없었거든. 근데 책이라는 장난감은 놀때마다 달라. 다른 책들은 다른 얘기들을 담고 있고 같은 책도 놀때마다 그 재미가 다르더라구. 정말 신기해.
준 형아 말이 맞아! 근데 형아 저번에 보니까 엄마가 형아한테 “책을 많이 보면 생각 주머니가 커진다”고 하던데 무슨 뜻이야? 생각 주머니? 그게 뭐야? 주머니가 커지면 뭔가 좋은 것 같긴 한데.
빈 응 그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 너 변신 로봇들 가지고 놀면 누가 내 편이고 악당이고부터 어떨 때 변신할까? 이런 것 생각하지?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생각 주머니가 점점 커지게 되거든. 생각 주머니가 커지면 주머니 안에 담을 수 있는 것도 점점 많아지지. 니가 원하는 것 모두 담을 수 있어.
준 아~! 형아 말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럴수록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담을 수 있는 생각 주머니가 점점 커진다는 거지? 장난감 중에 생각 주머니를 가장 크게 해주는 것은 책이라는 것이구?
빈 오~! 너 제대로 아는구나? 역시 이해력이 빠른 내 동생. 나도 너도 생각 주머니를 엄청나게 커지게 해서 싼타 할아버지가 오면 선물 많이 담아두고 가게 하자!
준 그래 형아~ 혹시 재미있는 책 있으면 나도 가지고 놀게 해줘! 내가 글자 알게 되면 형아가 지금 가지고 노는 책 나에게 꼭 양보해주는거다! 알았지?
빈 그럼~! 사랑스런 내 동생^^
책이라는 보물상자에서 재미있는 보물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신기해하고 신나게 노는 빈이와 준이. 다음에 펼칠 책에서 나올 보물들이 무엇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