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림캡처 변성우 Nov 06. 2018

나는 월요일이 참 좋습니다

월요병을 완치하는 특효약은 월요일을 좋아하는 것임을 깨달으며

월요병

월요일이면 이유 불문하고 걸리는 병입니다

매주 월요일 반복되는 증세는 완치가 어렵습니다

예측되는 원인은 너무도 다양하기에 원인불명으로 취급받는 월요병은 

재발하고 또 재발합니다


1년 동안 50여번을 앓는 분들도 계시고

5년 동안 250여번 재발하는 분들도 계시며

평생동안 수천번 재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자그만치 10년 정도 이 병을 달고 살았네요

어느새 일부가 된 듯 합니다

병이 병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 버렸었죠


이제는 월요병과 이별을 고합니다

월요일이 좋아졌거든요

월요병을 낫게 하는 특효약은 월요일을 좋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일주일 7일 중에 가장 좋아하는 날은 아니지만

하여튼, 좋아졌습니다


월요일이 애타게 기다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월요일이 다가오면 아픈것도 아닙니다

월요일이 싫어지지 않고

월요일이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이상하다구요?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월요일이 무엇이 그리 좋냐구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나씩 들여다봅니다


월요일 아침은요

한주의 시작입니다

시작은 설레임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이 감사 그 자체입니다

시작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시작의 순간은 두려움보다 설레임의 크기가 더 큽니다

시작은 지금까지 무엇인가 완성해 왔다는 의미입니다

시작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순간입니다


월요일 오후는요

지난 주말의 행복한 얘기들로 꽃이 만발합니다

지난 주말 행복한 추억의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한주의 시작이기에 서두르지 않습니다

익숙한 일, 사람, 장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일을 마치고 즐거운 저녁을 맞이할 기대가 앞섭니다


월요일 저녁은요

순전히 저만의 시간입니다

대부분이 월요병에 걸려 회식을 지양합니다

대부분이 월요일 저녁에는 휴식을 취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한주가 되기 위해 아직 남은 4일이 있어 든든합니다

행복하게 보낸 월요일 저녁시간은 한주를 활력있게 가득채울 에너지가 됩니다

휴식뒤에 찾아온 일터에서의 첫번째 날을 무사히 보낸데 감사하게 됩니다


이래서...

월요일이 좋습니다

월요일을 좋아하니 월요병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월요일은 한주의 시작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End'는 끝, 'And'는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