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뉴요커 엄마 사람 이야기. 그 첫번째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모든 엄마를 통틀어 "서울맘"이라고 평준화 할 수는 없듯, 뉴욕에 살고 있는 엄마들이라고 해서 "뉴욕맘"이라는 통칭하기는 사실 어렵다. 너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단순히 거주지를 기준으로 그룹화를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비슷하게 생겨나는 공통점들이 있고는 하는편.
그런 맥락에서, 매우 궁금해졌다.
어쩌다 내가 이방인으로 살게 된 이 도시, 뉴욕 맨해튼.
세상 어느 곳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도시.
그런 이 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여자 사람들은,
어떤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를 돌보고 스스로를 아끼며 살고 있을까? 그들의 삶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 것일까?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정중히 주변의 엄마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도시에서, 그들 나름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엄마들을 앞으로 [뉴욕 엄마 사람 시리즈]로 만나볼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Interviewee.
5살 비비와 3살 제임스의 엄마이자, 그리고 영화배우 같은 멋진 남편 크리스의 아내. 그리고,psychologist(심리학자)역할 사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구사하고 있는 그녀, 미세스 아드리안 켈리 (Mrs. Adrian Kelly)
그녀를 처음 보았던 것은 아이 교실에서였다. 키가 족히 1m80은 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금발의 미녀. 한눈에 사로잡는 외모 덕분에 먼저 눈이 갔지만, 계속 그녀에게 눈길이 머물렀던 것은 늘 바빠보이는 와중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되었지만... 일, 육아, 공부,아내의 역할..이 모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사는 그녀를 보며, 이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래서 이런 그녀에게 나의 첫 인터뷰 상대가 되어달라 청했다.
이런 그녀에게 뉴욕 맨해튼은 어떤 곳인지, 뉴욕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은 어떠한지. 완벽해 보이는 이런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는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즐기는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제 이름은 아드리안 켈리. 캐나다에서 자란 어린 시절 후, 미국으로 이민와 아스펜에서 자랐어요. 콜로라도에서 스물네살에 지금의 남편 크리스와(당시 남자친구)과 "Evojets" 라는, 프라이빗 제트기를 대여해주는 회사를 런칭했어요. (https://www.evojets.com / 회사를 운영할 당시의 아드리안의 영상은 아래 https://youtu.be/c85HY_2ljls )
잘 되는 사업을 더 잘되게 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기회가 있는 뉴욕으로 이십대 중반에 오게 되었어요. 그 후 크리스와 결혼하고 뉴욕에서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이 곳은 우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곳이 되었죠. 첫 아이와 같이 소중한 첫회사 Evojets는 그 후 새로운 파트너에게 비지니스를 넘기고, 지금은 사외이사로만 참여하고 있어요. 동시에 남편은 뉴욕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컨베인*(https://convene.com)을 시작했죠.
그 와중에 저는 첫 아이를 낳고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서 제가 진정 원하는 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 후, "심리학"을 전공으로 대학원에 다시 입학했고, 현재 박사과정중에 있습니다. 후에 private pshycology therapy center를 열 계획이에요.
아이를 뉴욕에서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물론, 뉴욕은(특히 맨해튼은)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이 곳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온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면에서 정말 좋죠. 말로 다 못할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인프라 또한 어마어마하구요.
하지만, 동시에 이 곳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너무 어린 나이에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10살이면 혼자 지하철을 타고 다닐 정도로 스스로에게 갖는 자신감이 빨리 자라나는 곳이기도 하지만...제 눈에는 너무 빨리 "아이다움"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아서 그 면이 정말 아쉬워요.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다소 어이없더라도 이상적이어야 하고...세상이 어떤지 알기보다는 바보스러운 장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뉴욕은 도시의 특성상 '모두가 좋은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일찍부터 배워야 하는 것은 물론, 늘 어른(부모, 베이비시터, 내니등)과 함께 이어야 하는 환경 덕분에 아이로서의 자유로움을 느끼기는 정말 힘든 곳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교외에서 자라게 된다면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더 크죠. 집 마당이라던지...홀로 동네 여러집을 오가며 노는 과정에서 스스로 탐험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은거죠.
그래서 늘 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며
아이가 아이다움을 잃지 않는 동시에,
도시의 여러 장점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밸런스를 찾기 위해서 고민해요.
아이의 임신이 당신의 삶에 가져온 변화가 있었나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한창 당시 운영중이던 제트기 회사의 일로 몸도 마음도 바쁘고 시간은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임신을 통해 당시 제가 하고 있던 일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전 너무 많이 일했고, 번아웃된 상태였어요. 일 하기를 좋아했고, 세상에 어떠한 기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동시에 그 어떤 일이라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아 간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니까요. 그리고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새로운 우선순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는 걸...알게 되었어요. 그 때 생각했어요.
'적어도 아이와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나누어써야 한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자'라구요. 마침 그 즈음 너무나 운이 좋게도...회사를 인수하겠다는 파트너가 나타났죠. 저는 사외이사로 남아 실질적인 비지니스에는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그렇다면, 전업맘 (Full- time mom)을 택했을 것 같은데..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네요?
임신했을 때만 해도,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있었어요.
회사 일에서 조금 물러난 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공과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 진심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었죠. 우선, 아이가 어릴 때에는 정말 하루종일 아이 곁에만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특히 아이가 어릴때는요.
아이를 갖기 이전의 삶은,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면 손에 쥘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아이 역시도 모든 것을 제 혼자 힘으로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니도, 나이트 널스(Night Nurse)*도 필요없다고 생각했죠. 정말 자신만만하게요.
그러다....엄마라는 직업이 제일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제 첫 아이는 정말 정말..수월하지 않았어요.첫 6개월은 말 그대로 하루종일 아이가 울기만 했거든요.
모유수유도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 잠은 전혀 잘 수가 없고...저는 계속 지쳐갔어요.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직업이군. 회사따위 경영하는 것보다!!"라는 것도 그 때 깨달은 것 같아요.
아이를 낳기 전에 아이도 '통제 가능한 변수'라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울 지경이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좋지만...엄마가 되는 것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나...정말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죠.
우울증이 올 정도였어요....
뉴욕(특히 맨해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이 곳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외부에서 와서 새로이 살기 시작한 경우라 부모님이나 친인척과는 멀리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주변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아, 특히 더 고립된 느낌을 줄 수 있죠. 이는 이제 막 엄마가 된 사람들에게는 더 어려운 환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있더라도, 친구들은 대부분 일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아이가 태어냈을 무렵, 남편 또한 새로운 비지니스를 막 시작한 후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집에 있는 경우가 다였어요. 심지어 아이가 태어날 예정일에도 남편은 컨퍼런스가 있었을 정도로, 남편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가까이 가족을 두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렇게 홀로 아이를 돌보며 6개월여가 지났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Full time mom이라는 삶이 너무나 힘들었거든요. 아이에게서 조금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어느날 Aha-moment(아,이거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어요.
어느날, 책상위에 '읽고싶지만 바빠서 읽지 못하고 쌓아만 두었던 책들'을 보는데 그 책들이 크게 2가지인거에요. 하나는 심리학, 다른 하나는 영양과 건강에 관련된 책. 그리고 이것들에 대한 공부를 위해 늘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동시에...이 것이 실제 돈을 벌 수 있을만한 일이 될 지 아닐지 알 수 없었기에, 정말 고민이 되었어요.
하지만,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에게서 조금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뉴욕에도 아이의 엄마가 된 뒤 여러가지 삶을 택하는 엄마들이 있죠. 아이를 낳자마자 너무나 기쁘게 1달만에 일터로 돌아가는 mom, 아이 낳기전에는 평생 일할 것 같았지만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full-time mom이 되기를 원하는 경우, 그리고 일을 택했지만 계속되는 죄책감에 괴로워 하는 엄마 등등.
그 중, 저는 아이를 낳은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엄마였죠.
아이를 낳고 돌보는 행복하지만 고통스러운 그 과정에서, "The best mommy is happy mom"(최고의 엄마는 행복한 엄마)라는 것을 깨달았죠. 엄마가 불행하다 생각하는 삶이라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할 수 없어요. 그래서 엄마인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까를 계속 생각했죠. 물론, 공부를 다시 시작하자 매우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먼저, 대학원 입학 시험부터 다시 공부해야 했고..우선, 온라인 코스를 1년 정도 듣고, 알콜 중독자, 약물중독자 등을 치료하는 곳에서 무보수 인턴쉽을 해 보았어요. 그리고 확신이 들어 두살 터울의 둘째가 school(학교)를 입학할 즈음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새로운 공부와 두 아이라...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이에요.
정말 운좋게도 아이를 잘 돌봐주시는 nanny(유모)가 있었고, 직장에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 환경과 달리 학교를 다니는 것은 적어도 시간표를 제가 조정할 수 있고, 다녀오는 시간 외에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에요. 그래서 아마도 Working mom(워킹맘)과 Not-working mom(일하지 않는 엄마)의 중간 정도일듯요 ㅎㅎ 물론, 오랜만에 다시 하는 공부는 너무 어려웠어요. 20대 초반의 학생들 사이에서 홀로 공부하는 느낌도 편하지는 않았구요. 관심있는 분야라고 하더라도 공부를 하는 것은 또 힘든 과정이었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맨해튼에서 살 생각이에요?
음...저희는 여기에 쭉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가족 모두 도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좀 더 삶의 속도를 슬로우 다운 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지금 계획으로는, 40대에는 일 보다는 좀 더 삶을 즐기는 방향으로 살고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여전히 '일'에 대한 끈을 놓는 것은 아니겠으나 지금과 같은 속도와 긴장감으로 일하면서 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때는 도시를 떠나 코네티컷(Connetictut)이나 웻체스터,(Wetchester), 콜로라도(Colorado), 캘리포니아(California) 같은 곳들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올 12월에 박사 과정을 졸업하면 2년 정도 수습기간을 갖을 예정인데, 그 즈음이면 남편도 회사도 어느정도 성장 궤도에 올라서 지금보다는 조금 덜 바쁘지 않을까 싶어요. 회사 내에서 좀 덜 바쁜 다른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겠죠:) 그럼, 아이들을 데리고 1년 정도 세계를 여행할 예정이랍니다.
좀 재미있는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패션의 중심지라고도 불리는 뉴욕 맨해튼에서 '엄마'로 살면서 당신을 스스로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저는 엄청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엄마는 아니에요. 늘 심플하고 편안한 옷을 주로 입는 편이죠. 트렌드를 따르지 않지만, 트렌드를 안 보지도 않아요. (웃음) 스트라이프와 특정 패턴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플로럴도 사랑하는 편이에요. 쇼핑할 시간이 없어서 주로 2,3개의 고정 매장에서 한번에 사는 편이에요.
당신의 쇼핑 스팟을 공유해줄래요:)
인터믹스(Intermix), Net-a-porter(네타포르테), Rent the run-away(렌트 더 런웨이- 옷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다) 그리고 몇몇 로컬 매장들에서 사죠.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아니, 나이가 들어서 (웃음) 세일할 때 자주 사용하는 편이에요. 아, 그리고 저는 Purse girl*이라, 늘 신발보다는 가방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늘 아이와 함께인 것을 고려해야 하니 ZARA, J-crew 같은 SPA 브랜드들과 시간이 가도 유행타지 않는 브랜드들을 믹스매치 하는 편이에요.
늘 멋진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 같은데, 어디서 사요?
아, 전 정말 모자를 좋아해요. Rag & Bone에서 주로 모자를 사는 편이에요.
아이들 옷은 어디서 사요?
트라이베카에도 매장이 있는 Egg와 Jacardi, zara kids에서 주로 사요.
아이들이 입기에 편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서요:)
아,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마침 지금 세일기간이라 오늘 인터뷰 끝나고 가보려구요!
몸매 관리 비결이 있어요?
일주일에 2-3번은 운동하려 노력해요. 그 이상은 사실 시간이 안나서 어렵지만요.
지루한 것을 싫어해서 특정 장소에서 정해놓고 운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SLT, Yoga(요즘은 Lyons Den Yoga를 다녀요), Soul cycle을 섞어서 하는 것을 선호해요. 그리고, 사소한 것 같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운동할 곳을 정할 때 그 곳의 스탭들이나 인스트럭터들이 얼마나 친절한 곳인지도 중요해요:) 물론! 운동 그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중요해요!
음식과 영양 관련 정보에 대한 도움을 늘 많이 받고 있는데..
이런 부분으로 정말 해박한 것 같아요.계기가 있었나요?
10년전부터 Autoimmune Disease - Rheumatoid Arthritis (자가 면역 질환중 하나인 류머티스성 관절염)를 앓고 있어요. 그리고, 이와 관련된 알레르기성 반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당시만 해도, 이 병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던터라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특히, 글루텐을 함유한 음식을 먹으면 기도가 부어올라 알레르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었죠. 한 주에 4번가까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내 건강은 내가 내 건강을 챙겨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해서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았었어요. 그러다가 둘째 제임스를 임신했을 때,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뒤에 Holistic nutritionist( from institute of integrative nutrition)과정을 마스터 했어요. 그리고 이 것 역시 공부하는 과정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구나.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라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죠.
정신 건강은, 신체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후에 박사과정이 다 끝나고 제 프라이빗 상담센터를 차리게 되면, 정신적인 건강을 찾도록 도와주는데 있어서, 신체적인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모든것을 아울러 환자에게 테라피를 제공하고 싶어요.
만약에, 돈이 딱 정해진 만큼만 있다면...어디에 가장 돈을 쓰고 싶어요?
말한대로 쓸 수 있는 돈은 정말 한계가 있어요. 그 모든 것들 중, 가장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Experience with family(가족과 함께 하는 경험)"이에요. 저나 크리스(남편)이나 아주 크고 럭셔리한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차라리 똑같은 정도의 돈이 있다면 여러 곳에 다양한 사이즈의 집을 사두고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건 하나의 예시이고, 궁극적으로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은 돈을 쓸 예정인 것은 "가족과 함께 하는 경험"인거죠.
늘 이런 우선순위를 정할 때, "내가 죽을 때, 무엇을 후회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봐요.
예쁜 가방을 사지 못한 것이나 1등석 비행기 티켓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 할 것 같지는 않아요. (물론, 전 엄청 가방 좋아해요 ㅎㅎ) 그 보다는, 아이의 학예회에 가지 못하거나, 페루에 있는 높은 산을 아이들과 하이킹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거든요.
아이들은 어떻게 돌보고 있나요?
첫 아이를 낳고 처음 6개월은 아무의 도움도 받지 않았어요. 하지만 너무 너무 지쳤었죠.
그래서 아이가 6개월 되었을 때, 친구와 함께 파트타임 내니를 친구와 일주일에 반을 나누어 쓰기로 했었어요. 같은 내니가 일주일에 반은 우리집으로, 나머지 집은 친구 집에 가는 형식이었어요.
그러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풀타임으로 출퇴근하는 내니의 도움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이런경우 보통 바쁜 아침 시간에 오시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 새벽 6시에 기상해서 두 아이를 먹이고 준비시키고..점심도시락을 싸고 등원 준비를 하는 것 만으로, 몸에 너무 무리가 왔죠.
그 후, 대학원에 입학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저녁 10시에 수업이 있게 되면서 첫째 아이가 4살, 둘째가 2살 무렵부터 입주형식의 내니(Au-pair*) 있어요. 남편은 일로 너무 바빠서 일찍 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이 둘과 보내는 주말은 어떤가요?
시간이 되면, 주말에는 코네티컷의 할머니 댁에 가거나 교외 친구집에 놀러가는 등 도심을 떠나서 즐기는 주말도 소중히 여기는 편이에요. 도심에 있는 주말은 대부분 Adventure time(어드벤쳐 타임)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남편은 아이들을 스쿠터에 태워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정말 뛰어나요.
지하철을 타고 페리타고 브루클린에 가서 피자 먹고,덤보 공원에서 아이와 놀기도 하고..다시 지하철 타고 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에 가기도 하고, 타임스퀘어에서 뛰어 놀다가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죠. 브루클린 보태니컬 가든도 우리 가족이 정말 사랑하는 곳 중 한 곳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도심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적인 부분에 아이들을 노출하려 많이 노력해요. 그런 의미에서 박물관이나, 브로드웨이에서 하는 여러가지 공연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해요. 라이온킹, 알라딘, 겨울왕국 뮤지컬은 단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이었구요. 우리 아이가 본 공연이 제가 본 공연 숫자보다 많아요ㅎㅎ
이렇게 뉴욕, 특히 맨해튼은. 여러가지 배울만한 것이 많고, 정말 다양한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물론 어떨 때는 너무 심하게 많다 싶기도 하고...너무 구조화된 놀이만 가능한가 싶기도 하지만요:)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구조화되지 않은 놀이'는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늘 그 중심을 잡으려 노력해야 하기도 하죠.
당신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사실, 지금 제 하루 일과는 학교의 일정을 고려해서 짜여져 있는 편이에요.
그 와중에도 중요한 원칙중 하나는, 하루 8시간은 반드시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한다는 점이구요.
10시에 잠들기 시작해서,10시반에는 숙면하고 보통 6시반-7시에 기상해요. 오페어(입주 내니)가 아이 음식과 도시락 등을 준비하는 동안, 저는 아이랑 놀아주고...아이들 9시경 학교에 데려다 줘요.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은 저희가 직접 하고 있어요:) 학교에 데려다 준 뒤에는 주로 한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그 뒤 에는 종일...공부하거나 수업을 들어요.
저녁에 클래스가 없을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저녁 식사 전에는 꼭 집에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아이를 씻기고 재우는 일은 직접 해요. 아이와 집에서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리고, 이 모든 하루의 일정 중, 나 자신을 돌보는 데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요. 제 면역 체계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스스로 좋은 음식을 먹었는지, 잠을 잘 잤는지, 운동은 했는지 같은것을 늘 체크하죠.
남편과 데이트도 자주 즐기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요?
늘 남편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부부간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편이에요. 결혼생활에서 부부간의 즐겁고 신나는 기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데이트가 있거나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경우는, 아이들을 조금 더 일찍 재우고, 그 뒤에 나가려고 늘 노력해요. 물론, 요즘은.ㅠㅠ 여름이라 해가 길어져서 아이들이 늦게까지 안자려고 해서 애를 먹고 있죠 ^^;;
어떤 음식을 주로 먹나요?
건강한 지방과 신선한 야채, 올가닉 프로틴을 섭취하려 노력해요.
올가닉 프로틴이라면...어떤 것을 말하죠?
소고기 보다는, Buffalo의 일종인 bison 고기를 더 먹는 편이에요.안타깝게도, 미국에서 사육하는 괘 많은 소들이 항생제나, 화학제제 같은 것들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먹고 자라요. 하지만 이와 달리, bison은 자연적으로 "풀"외에는 먹지 않는 동물이에요. 소고기와 맛은 약간 다르지만 생태계의 흐름을 따라 살기 때문에 지방질이 적고, 더 건강한 단백질을 제공하는 거죠. 소고기와 다른 향은 향신료를 추가해서 스파게티나 미트볼, 타코로 만들어서 먹는 편이고, 아이들은 소고기와의 차이를 전혀 못느껴요. 그리고, 생선류도 많이 먹어요. 크기가 큰 생선은 중금속 오염이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서 야생 연어나 야생 대구를 주로 먹는 편이에요. 영양학에 있어서 Variety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식단은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저희는 집에서는 유제품은 먹지 않아요.
유제품이 여러가지 염증작용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대체체재로 hemp milk를 주로 먹어요. 특히 제가 가진 면역 질환은 유제품을 먹어서는 안되어서 더더욱 조심하는 편이에요. 둘째 아이도 중이염에 반복적으로 걸려서 의사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여러 리서치를 통해서 유제품이 이런 문제를 반복&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았죠. 그래서 우유를 끊고 거짓말처럼 나았어요.
우유 대신, 여러가지 다른 대체 유제품- 헴프밀크, 코코넛 밀크, 아몬드 밀크 등등을 먹는데, 헴프 밀크의 비타민 함량이 제일 높아서 자주 먹는 편이에요.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가 유당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경우 헴프밀크를 하나의 옵션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물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함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아몬드 밀크, 캐슈넛 밀크, 코코넛 밀크 등과 섞어서 여러가지를 먹도록 하고 있어요.
아이들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아이들이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지길 원해요?
아이들이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1년은 여행이던,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할 예정이에요. 사실, 이제 막 18세가 된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결정하라는 건 너무 힘들도 생각해요. 그리고, 제 스스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알고나서 공부하는 것'이 다른 차원의 열정을 불러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꼭, 고등학교 졸업 한 후에 아이들이 스스로의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맨모삼천지교 정보: 미국의 SAT시험은 시험 결과의 효력이 보통 5년간 유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본 시험 결과를 두고 1년의 유예기간을 지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좋은 학교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특히, 미국처럼 개인간의 관계가 사회적인 커넥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더더욱 그럴 것 같은데요...?
물론, 아이비리그 스쿨을 통해서 얻는 여러 장점들도 있죠. 특히 그 학교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 같은 것들이요. 하지만,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제가 아이들을 그 쪽으로 끌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매우 분명하게 좋은 학력을 갖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 제가 심리학 공부를 하고 이쪽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살, 긴장상태에서 살고 있는지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성적으로 인해 너무나 괴로워 하는 아이들을 정말 많이 보기 떄문에 아이비리그를 갔다고 해서,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매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그들에게 무엇보다 삶이 안정적이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키우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고...후에 무엇을 하고 싶다고 하던,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을 밀어주고 싶을 뿐이에요. 만약에 정말 작은 섬에서 살면서 아티스트로 살고 싶고 그게 행복하다면 그렇게 도와주고 싶어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어릴때는 무엇이 틀리고 맞는지 경계를 정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이를 "콘트롤" 하려 하기 보다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해 나가고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어른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17-18세가 되어서 '이런 것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방향으로 도와주고 싶어요. 미래에는, 학위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공부를 다시 하고 있지만, 학교의 교육은 교수가 이야기하는 것을 박스 안에 넣어서 전달하는 형태죠. 하지만, 앞으로는 분명 '경험'이 더 중요하게 고려될 거에요.
wow. 사실 그와 같은 결정 역시 어느정도의 '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물론, 그것도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College fund(컬리지펀드)의 경우 '대학'이 아닌 '학교를 대체할 경험'에 사용한다고 해도 그 투자금을 사용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반드시 "학교"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는 좀 다르죠. 일년에 4-5천만원씩 하는 대학 학비를 위해서 지금부터 꾸준히 저금중인 금액 중 일부를 아이들의 새로운 경험과 시야를 넓히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최근에 하는 고민?이나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나요?
서로 너무나 다른 [엄마]와 진짜 [나 자신], 그리고 [와이프] 이 3가지 일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는 것은 늘 어려워요.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는 일들이니까요.
하지만,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돌보지 못했고, 그 결과 아무도 돌볼 수 없었던 시기를 정말 힘들게 지나왔어요. 그래서, 이 모든 것에 있어서 '나를 먼저 아끼고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요. 내가 나를 돌보지 못한다면,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 노력하는 와이프도 될 수 없고, 내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도 없거든요.
물론... 그 와중에도 어딘가 모를 죄책감은 늘 존재해요.
뭐, 일테면 요가를 가면서도 '요가 클래스 10개 끊을 돈이면 제임스 테니스 레슨 등록할 수 있을텐데...ㅠㅠ'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친구와 저녁에 만나서 [아드리안]으로 있는 시간도 너무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도 집에 아이를 두고 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은 늘 따라다녀요^^;;
그리고 하나의 장기적이고 큰 고민은..
우리 삶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겠죠?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우리 몸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소중히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치려 해요.
만약 아이가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같은 질문을 물어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인 것을 직접적으로 설명해 줄 필요는 없지만 진실되게, 단, 발달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겠죠.
성교육에 몇살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구체적으로 시작하지 않지만...아마 각각의 부모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발달시기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집집마다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있을 것 같구요. 저희 부모님을 스페인에서 오셨고, 저는 유년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냈어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해서 굉장히 열린 대화를 많이 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저 역시 '성'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데 불편함보다는 편안함이 더 큰 것 같아요.
5살 누나와 3살 남동생 남매를 키우는데, 목욕 시간은 분리하는 편인가요?
아니요.
그런 시기를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아마도 자연스럽게 시기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목욕 시간에 비비안이 프라이버시를 가지겠다고 할 때까지는 함께 시킬 생각이에요. 우리 몸은 아름다운 것이고...그걸 굳이 형제 사이에 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비비안과 제임스에게 그들의 몸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고, 소중히 아껴야 하는 것이라고 늘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어요. 그게 누구든, 자신의 몸을 허락없이 만지거나 보고싶어 한다면 그건 절대 안되는 일이라는 것은 확실히 교육해요. 우리는 지금 대도시에 살고 있고...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아이들에게 강조하여 이야기할 필요가 있거든요
나의 뉴욕맘 인터뷰 시리즈의 대전제는.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엄마'던 그들의 삶 속에 배울 점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전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아드리안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건강관리의 팁을 공유해주었고 - 특히 bison meat과 헴프 밀크! (물론, 동시에 Wholefoods를 그렇게 다녔건만, bison 고기를 본 기억도 없는 스스로에도 놀라기도 ㅎㅎ),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기를 지나왔는지 스스럼없이 이야기해주었다. 늘 완벽해 보이는 그녀도 홀로 아이를 돌보며 울고 외로워 하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에 동감했고, 그 시기를 그저 흘려보낸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봤다는 이야기에 또 공감했다. 늘 가까이에서 영양과 건강 관련 조언을 받으면서도 실제 이런 쪽으로 공부까지 한 정도의 전문인인 줄은 몰랐던 터라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또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늘 나 자신- 엄마- 아내 사이에서 완벽한 밸런스의 달인 같아 보이는 그녀도 요가 수업을 갈 때마다 아이에게 더 쓸 수 있는 시간과 돈을 쓴다는 사실에 작은 죄책감을 가진다는 점에 격히 공감하며 같이 배꼽을 잡기도.
많이 다르지만, 또 다르지 않기도 한 엄마의 삶을 공유해준 친절한 켈리씨.
아드리안 켈리.
THANK YOU SO MUCH:)
*본 글은 사진 노출 및 인터뷰 내용에 대한 동의 후 작성되었습니다.*
맨모삼천지교 인터뷰 속에 등장하는 각종 용어들
*Night nurse: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영유아 케어 방식으로, 낮 동안 일하는 베이비시터나 내니와 달리, 저녁 7-8시쯤 집에 와서 밤새 아이를 돌보로 아침에 퇴근하는 간호사들을 일컫는다.
*Au-pair(오페어): 입주하여 아이를 돌보고 가사를 도와주는 내니의 일종으로, 주로 유럽(프랑스 등)이나 남미에서 젊은 여성들이 많이 지원한다. 입주하는 가정에서 미국 체류에 따른 비자에 대한 보증과 비용, 그리고 체류하는 동안 의식주를 모두 제공.
*Purse girl: 보통 여성들은 가방 아니면 신발에 좋아하는 성향으로 크게 나누어 보았을 때, 가방을 좀 더 좋아하는 경우를 이렇게 지칭하기도.
*Convene: 현재 남편인 크리스가 운영중인 회사. 한국에도 이미 진출해 있는 위워크(wework)와 유사한 형태의 비지니스지만, 함께 일하는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급의 회의, 연회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Fortune매거진에서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 best company로 꼽히고 있는 것은 물론...미국 정부 및 상위 500개 기업이 뉴욕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의 60%이상을 제공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될듯! (https://convene.com/)
*Evojets: 프라이빗 제트기를 대여해 주는 회사로 아드리안과 크리스가 처음 창업했던 회사이다. 고객의 개별 맞춤 니즈에 따라 원하는 장소로 프라이빗 비행기를 보내주거나 화물을 운송해주는 비지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https://www.evoje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