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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먹고 먹었다

by sunho

서울에서도 발품만 들이면 아깝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지만, 식사의 만족감을 일본에서 만큼 넓고 고르게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단한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닌 나 같은 사람을 아쉽지 않게 해주는 나라, 그곳에서 먹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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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도 병원식도 좋아합니다. 카츠동이 맛있었다. 아코메야 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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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있을 때 내 마음속 가정 요리는 쌀국수였다. 제주에서는 각재기국, 일본에서는 치킨 남방이다. 집에서 해 먹어도 될 법한 맛이지만, 남의 손을 빌려서 언제나 먹고 싶은 그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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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진저에일이란 가난한 날 싸구려 화이트 와인과 섞어 맥주 기분으로 마시는 음료였을 뿐인데, 눈에 보이면 시키는 것에 주저함 없는 사람으로 컸다. 내 취향 정말 한 치 앞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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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가 좋아할 라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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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맞추는 커피로 네스프레소를 쓰는 담대함을 가졌다. 기계 들이고 원두 고르고 어렵게 돈 써서 구조 바꿔 커피를 제공할 바에, 꼭 필요하면 검증된 아르페지오를 마셔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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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은 음식이 딱 둘 있는데, 이 소바와 아래 스시였다. 소바는 설 만 했고, 스시는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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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 밀린 대화를 쏟기에 좋은 곳도 아니었다. 우리 둘은 모두 목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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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시끄러운 장소로 피신해 다시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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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와서는 대부분 집에서 네스프레소를 마신다. 드립 커피가 필요한 날이 있다며 그라인더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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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산도를 처음 먹어 보았다. 나는 없이도 살 수 있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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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좋아합니다. 밥, 빵, 면 중에 고르라면 면을 고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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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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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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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고르라면 면이다. 면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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