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그토록 고통스러웠던 이유는

다시 혼자로 돌아가야 하기에

by 수니

이별 3개월차, 혼자가 다시 익숙해지는 시간. 요즘은 오롯이 혼자임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이별이 그토록 고통스러웠던 이유는

내가 이 세상에 다시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바깥 세상은 너무나 어지럽고 시끄럽고, 매일 하는 직장생활과 현실의 삶은 숨가쁘게 돌아간다.

겉으로는 강한 척 해도 속으로는 여리디 여린 평범한 나라는 사람은, 이 험한 세상을 함께 손잡고 헤쳐나갈 누군가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런 '누군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앞으로 함께할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랐던 사람이. 나와는 함께 갈 수 없다 했을 때의 그 두려움, 먹먹함, 다시 나는 혼자로 돌아가야 한다는 실망감이 내 이별을 더욱 고통스럽게 짓눌렀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간과한 것이 있다. 내 인생은 오로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오롯이 혼자 설 수 있을 때가 누군가와 손을 맞잡고 '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혼자가 두렵지 않다. 단단한 혼자가 되어 먼저 당당하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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