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인데 끌리지가 않아

연애의 시작

by 수니

이별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았다. 사실 아주 갑작스럽지는 않은, 언젠가 내게 나타날 것만 같은 사람이었다.


10년 전 그는 내게 고백했고, 나는 거절했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이성적인 끌림이 없었다. 10년 후 우리는 30대가 되어 여러 번 데이트도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나는 그의 고백을 다시 한번 거절했다.


정말 미안했다. 머리로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나를 위해주고 나보다 사회적 조건도 좋은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같이 있어도 계속 보고 싶고 손 잡고 껴안고 싶은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는 계속 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20대 때 그를 좋아해보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30대가 되어서도 그를 좋아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가 않았다. 정말 고마운데, 정말 미안해. 마음이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그냥 나는 아직도 가슴 터질 것 같은 사랑을 하고 싶나보다. 내게 연애의 시작은 '이끌림'인 것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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