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림의 실체

연애가 어렵다

by 수니

연애의 시작. '끌리는 마음'

이 끌림의 실체가 무엇일까?


지난 번 고백았던 대학동기는 이성적, 정서적 끌림이 없어서 거절했다. 여기서 이성적 끌림은 남성적 매력, 스킨십하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정서적 끌림은 대화의 재미, 같은 취향이나 감성을 말한다. 이 두가지를 충족하는 소개팅남을 지난 주말에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꽤 서로를 맘에 들어했고 다음날 바로 애프터를 했다. 그런데 좀더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지적인 끌림이 부족했다.


이성적, 정서적 끌림이 전부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지적인 끌림이라는 게 튀어나와 버렸다.

지적인 끌림에는 사회적 이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또 커리어를 확장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나 가치관 등이 있겠다. 여기서 막히니까 더욱 깊고 밀도 높은 대화가 어려워졌고, 마음이 확 식게 되었다.

죄송하지만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나의 말에, 그는 미안할 것 없다며 좋은 인연 만나라고 답해주었다. 사실 그도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두 번 만났지만 순수하고 다정한 느낌이 나는, 또 향기가 좋은 남자였다.


지적인 부분이라는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냥 나랑은 맞지 않는 것뿐이다. 그는 아마 다른 여자의 좋은 남자친구이자 남편이 되겠지. 그치만 나랑은 인연이 아닌 거겠지, 흘러가는 대로 흘려보내게 되었다.


그저 내가 원하는 건 같이 있으면 친구처럼 재밌고 편하면서도 가끔 설레고, 가끔은 실없이 웃다가도 가끔은 지적인 영혼의 대화를 하고 싶은 그런 상대를 만나고 싶은 것뿐인데,

내 마음을 좀더 유연하게 바꿔봐야겠다가도, 참 내가 유난스러운가 싶기도 하면서, 진짜 소울메이트같은 인연을 만날 수는 있을는지 싱숭생숭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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