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하면서 그러지 맙시다

by 김태연



- 요즘 중고거래를 열심히 하는 편인데, 별의별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 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어떻게든 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깎아주려다가도 깎고 싶지 않아 진다. 아니 깎는 행위도 정도껏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굳이 본인한테 팔라고 해서 깎고 깎고 깎아서 팔았는데 (심지어 나는 이게 손해 보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역시 팔지 말았어야 해)


받아놓고는 다 이상 없는데 뭐가 하나 문제가 있다면서 서비스 센터 가야 하니 수리비를 요구하는.... 물론 그 부분은 내가 체크 안 하고 보낸 내 잘못도 문제지만, 분명히 중고품임을 감안하고 평소 활성화되는 가격보다 훨씬 더 내렸고 심지어 다른 제품까지 같이 보냈다!



팔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안 깎은 건데 굳이 자기한테 팔라고 나를 들들 볶아서 보내줬더니만 진짜 고장이 나긴 한 건지 이젠 이 사람 말도 의심스럽다. 신랑은 환불해주라고 했지만 난 이 사람이 너무너무 괘씸하다.

환불은 둘째치고 나한테 어떻게든 깎아내고 받아가려는 속셈이 눈에 보인다. 그럴 거면 사질 말았어야지!

그리고 심지어 고장 난 부분은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부분이라 진짜 고장 인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 말을 백 퍼센트 신뢰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난 이걸 환불해주면 다시 받았을 때 그 제품이 내 제품이 맞는지도 의심할 것이다.




진짜, 사람을 피곤하게 하면서까지 중고를 사야 하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 같은 건 없이 오로지 중고니까 싸게 받으려는 심보는 뭐랄까. 그냥 너무 못된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 일일이 따질 거면 사질 말아야지 뭐하러 중고를 산담? 새 걸 사지. 진짜 너무 못된 사람이다. 내가 10명 거래했다 치면 그중에 한 명은 꼭 이런 사람이 있다. 제발 그러지 마요.

아저씨 저도 가난합니다. 누구는 팔고 싶어서 팔겠냐고요.

아저씨만 가난한 거 아니에요 저도 돈 없이 살아요 그래도 이러지는 않습니다..


으아아아아아.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는데 풀 곳은 없고, 그래서 노트북을 켰다.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쓰면 풀어질 것 같았는데, 점점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건 아마도 내가

미성숙해서 그런 걸 테지.


아니야. 성숙해도 이건 화나는 일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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