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Poem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by 장미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것 이루시기 바랍니다.^^*




권 2020년도 365쪽을 읽는 중이다

참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며 집어 든 책이었다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도

뭔지 모를 색이 섞였을 때

더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느낌을 받을 거라 믿었다



읽을수록 색은 점점 어두워져만 가고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지루한 책은 대체 몇 쪽이나 남았는지

남은 양이나 헤아리다 마지막 장을 맞았다

순환되어 오지 않는 무한소수 π의 꼬리는 지금 어디쯤?



어떤 공식도 발견하지 못한 채

마지막 장의 마지막 문단을 읽는다

365쪽의 마지막 문단도 쉽지 않다



내년엔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라는 말을

지겹게도 어렵게 써 놓았다

파피루스에나 나올 글자를 따라그려보는 중이다

절대 잊지는 않겠다

아듀 코로나



건강과 소망을 비춰주는

먼 석양을 바라보며 홀로 웃는다

눈물이 난다

아듀 2020 코로나




아듀 코로나, 아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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