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쓱
싸리비로 눈을 쓸었다
싸리비가
쓱쓱 지나간 자리마다
싸리비가 생겼다
해가 났다
싸리비가 쓱쓱 그린 싸리비는
싸리비를 닮아
빗자루 끝부터 닳아 없어졌다
귀 속에
싸리비 스치는 소리만
그리움으로 남았다
쓱쓱 그리움을 쓸었다
싸리비를 닮은 그리움은
가장자리부터
바래 사라졌다
마음에
싸리비 스쳐간 자국만
빗금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