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웃 사촌은 사촌이다
음식을 먹으면 위로 간다 이후
그이가 소식을 끊었다
뚝,
새삼스레
징거미새우가 헤엄쳐 왔다
영산강 하구에 산다던 그는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징거미새우로 살고 있다
그이도 그러할 것이다
나와 이웃 사이
시의 시대는 끝난 지 오래지만
메아리 한 오라기에
뒤척이곤 하던 어스름이
하얀 이를 드러내다
목젖을 떨며 깔깔거리곤 하였다
블로그 이웃은 이웃이다
아니다
사촌이다
문전성시(文田盛市)를 꿈꿉니다.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는 물론 지금 바로 여기서 보고 느낀 여러 가지를 시와 에세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