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한 문단: 자기 플레이
*제목은 <슬램덩크>에서 인용
최근 엄청난 화제였던 <나는 솔로 16기>를 본 후 팟캐스트 <여둘톡(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에 10월 10일 업로드된 73번째 에피소드 '[나는 솔로]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원리'를 들었다. 그 원리 중 하나가 '남에게 집중하지 말고 자기 플레이, 내 싸움을 할 것'이었다. <나는 솔로 16기>의 여성 출연진 중 한 명이 다른 여성 출연진과의 경쟁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해 움츠러들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남성 출연진과의 관계를 형성해 가기는커녕 불안정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으로 불필요한 갈등 관계를 만들어낸 상황으로부터 도출한 원리였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이건 내 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내 연애 상대의 관계가 성공적인지 아닌지뿐이다. 매력이라는 것은 상대적이라 내 생각만으로는 누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해보고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나는 문득 직장에서의 내 모습이 그 여성 출연진과 비슷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저 선생님은 나에 비해 훨씬 카리스마가 있어서 학급의 질서를 잘 유지하는 것 같고, 저 선생님은 나보다 수업을 훨씬 재밌게 하는 것 같고, 저 선생님은 의견 표현이 분명하고 추진력이 뛰어나 관리자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 같은데 나는 잘하는 게 뭐지?' 등의 생각을 하는 내 모습. 위의 교훈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다른 동료들이 어떤 면에서 나보다 능력 있는지를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목표를 세워서 이루고 그 후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내 플레이를 하는 것뿐이다. 아마 내 플레이는 성공하거나 실패할 테고, 결과에 따라 나는 또 다른 나만의 플레이를 해야할 것이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전국 최강 팀인 산왕공고를 만난 북산고도 많은 점수차를 근거로 '산왕공고는 역시 뛰어나서 이길 수 없구나'라고 물러섰다면 기적의 승리를 이룰 수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