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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작 Feb 07. 2023

타고난 성향을 다루고 활용하는 방법

[독서노트] 예민함이 너의 무기다, 멜로디 와일딩


출처 yes24.com



콰이어트, 비터스위트 다음으로 만나게 책으로, 제목부터 끌려 지체 없이 읽기 시작했다. 1월 초에 읽기 시작하여 평범한 자기 계발서의 느낌이 나 멈추었다가 이번에 재독 하기까지 한 달 반에 거쳐 읽었다. 자기 계발서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는 나로서는 앞부분이 고비였지만 뒤 챕터로 갈수록 보석 같은 책이었다. MBTI 테스트를 하고 유형별로 서술된 글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내 이야기를 하고 있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춤이었다.



예민하고 세심한 사람들이 가진 성격을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하우와 실천노트가 실려 있다. 작가가 상담한 '예민한 노력가'들의 케이스가 내게 매우 익숙한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어 무척 몰입됐다. 예를 들어, 거절하지 못해 일을 떠받다 일상의 균형이 무너진 이야기나 무례하게 구는 후배 직원 때문에 고민하는 이야기, 지나친 걱정으로 일을 그르치는 이야기 등이다.



예민한 노력가의 성격은 'STRIVE'로 통칭되는 여섯 가지 핵심 자질 중 하나에 해당한다. 예민함 Sensitivity, 사려 깊음 Thoughtfulness, 책임감 Responsibility, 내적 동기 Inner Drive, 경계심 Vigilance, 감수성 Emotionality. 예민하고 경계심이 높은 사람은 피곤한 사람이 아니라, 그 이면에 공감 능력을 통한 사려 깊음, 사건의 앞뒤를 전부 살펴보고자 하는 경계심에서 오는 책임감과 문제해결력을 모두 갖춘 사람인 것이다. 모든 성격에는 양면성이 있기에 타고난 예민함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좋은 무기로 삼아 유리하게 활용하자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나는 STRIVE 중 여섯 개가 다 해당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SENSITIVE STRIVER가 바로 나다. 종종 고민의 홍수에 휩쓸리거나, 공감 때문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일을 쉽게 겪었다. 원 가족에게 나는 자타 공인 '조용하고 피곤한 아이'였기 때문에 이런 성격에 대한 자기 혐오감을 꽤 오래 키워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차분하게 생각하는 성격은 좋은 것이며 (다만 일을 지체할 정도로 오래가면 '직감의 yes/no 기법'을 활용해야 한다), 여러 이들의 마음을 읽고 역지사지할 줄 아는 능력은 좋은 것이다. (다만 '핵심가치'를 세우고 거기에 따라서 경계를 세울 줄 알아야 한다)



타고난 것을 다루고 활용하는 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 책이었다. 앞으로 내가 실천하고 싶은 것메모해 둔다.


-미루기 학습 지양
-꾸준히 생각의 재구성 진행
-필요한 순간에 직감 활용
-촉발된 감정에 스스로 책임지기
-핵심 가치 규정하고 따르기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루기
-나의 성향이 지닌 능력 믿기
-친절한 거절 연습/부정적 반응 대처 연습
-타인과의 경계 세우기



연민과 큰 그림을 보는 능력, 충성심 등 예민한 노력가 특유의 성향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게다가 무례함이 점점 판을 치고 자동화에 잠식된 지금의 비즈니스 세계에는 예민한 노력가의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예민한 노력가의 창의성과 공감 능력, 탁월한 감각 인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
 
- 예민함이 너의 무기다, 멜로디 와일딩,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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