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

-계양구 올해의 책 [에이아이내니] 독서토론 중

by 김선정

2025년 계양구 올해의 책 어린이 분야의 선정도서는 “에이아이내니 영원한 내친구”이다.

개학을 했고 2학기 독서토론도 시작되었다. 6학년 아이들은 말을 아끼는 경향이 있는데 월요일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던 아이들은 책의 대한 이해도 깊었고 본인의 생각을 잘 이야기 해줘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제일 활발하게 대답 했던 논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는?”이었다. 각자 아이들의 과거의 사연들이 공개되었다. 친구들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는 모습이 귀엽다. 초등학교에서는 제일 형님이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다^^


나는 과거로 돌아보는 성격은 아니다. 지난 일은 그냥 빨리 잊어버리자는 것이 내 생활신조이지만 유일하게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다. 바로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다. 그날 외할머니께 가지 못한 일은 살아가는 내내 마음에 걸려 불쑥불쑥 나를 슬프게 한다. 방황이 시작된 스무살의 겨울날, 외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고, 멀다는 핑계로,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그날로 다시 돌아가 외할머니가 늘 그랬던 것처럼 할머니의 손을 잡아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전 외할머니 산소를 추모공원으로 이장하였다. 여름휴가때 아이와 함께 외할머니 뵈러갔다. 높은 곳에서 멀리 아래까지 내려다 보고 계셨다. 좋은 곳에서 그렇게 우리를 내려다 보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할머니를 마음 속에서 그리워하는 시간이 많다. 언젠가 다시 만날거니까, 잊어버리지 않게 오래오래 기억해두련다. 보고싶다,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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