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하세요

작지만 확실한 습관 만드는 방법 10가지

by 선경지명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실천한 지 꽤 되었다. 2015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첫 시작은 수업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오바마 대통령 기자회견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주입식 교육이 지속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나부터 수업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수를 찾아 듣기 시작했다. TESOL, 배움의 공동체, 거꾸로교실 등의 수업을 듣고 블로그에 수업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오늘 1반에서 수업했는데 이런 부분은 어째서 잘 됐고 저런 부분은 어째서 잘 되지 않았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식으로 ‘수업 장면에 대한 묘사-분석-일반화-액션 플랜‘ 형태로 수업 일지를 작성했다.


수업 기록을 하게 된 계기는 필자가 수업 변화를 처음 시도할 때 다른 선생님들이 남겨둔 글이 활동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경험이 있어서였다. ‘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기록과 나눔을 시작했다. 나 혼자만 보면 나만 읽는 일기에 머물지만, 일상 기록이든 수업 기록이든 블로그에 남기는 순간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영향을 받는다. 블로그는 ‘실제 청중’을 상정한 글이다.


이웃수가 6,000명이 넘는 지금도 공감이나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오프에서 만난 분들이 블로그 이야기를 하면 반갑다. ‘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있구나’ 생각하면 책임감을 더 느끼기도 한다. 수업 기록으로 시작한 블로그이지만, 서평을 남기기도 하고 연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필자가 쓴 연수후기나 서평에, 꼼꼼하게 기록 잘했다며 감탄의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그런 피드백들이 필자가 글을 계속 써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나도 쓸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지속하게 된다. 블로그는 필자의 일기장이자 친구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나만의 플랫폼에 기록을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초고를 써 나갈 때 자연스럽게 글이 풀려 나가기도 했지만 글이 막히는 날도 많았다. 그런 날은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글에 도움을 받았다. 블로그에 키워드 검색을 하면 관련 글들을 찾을 수 있다. 평소 써 둔 서평이나 일상 기록이 초고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나의 주제로 블로그에 글이 쌓여 있으면 성취감을 느낌과 동시에 블로그 자체가 나를 증명하는 이력서의 역할도 한다. 습관을 들일 때 작은 성공으로 성취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습관 인증 과정을 한눈에 보이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습관을 지속하는 데도 힘이 된다.


다이어트 비법 중 하나는 그날 자신이 먹은 음식을 모두 기록해 보는 것이다.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특별한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먹는 것을 모두 기록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파악이 되면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도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먹는 걸 모두 기록으로 남기게 되면 기록하는 것이 귀찮아서라도 안 먹게 된다고 한다. 필자도 직접 겪어본 이야기이다. 이렇듯 기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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