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장하는 책 쓰기
나는 왜 작가가 되고 싶었을까? 왜 작가로 살아가고 싶을까?
첫째,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 영향력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투명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강원국 작가님의 외침에 반해 글쓰기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둘째, 내가 쓴 글의 첫 번째 독자는 미래의 나이다. 글쓰기는 나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이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나의 역사를 써 내려감과 동시에 내가 쓴 글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셋째,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문장이 좋아지는 과정 때문이다. 혹자는 글쓰기가 결과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글쓰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문장을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 그 노력이 쌓여야 한 편의 글이 완성되고 글이 쌓이고 쌓여 한 권의 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필자는 노력의 흔적들을 좋아한다.
넷째,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삶의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생각 정리가 될 뿐만 아니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이 더 깊고 넓어지게 된다. 글을 쓰고 책을 쓰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캐묻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살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책 쓰기는 노후대책이다. 책을 출간해서 인세를 받아 경제적 보탬이 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퇴직 후 소일거리로 글쓰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몸 건강하게 사는 만큼 마음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텐데 글쓰기만큼 정신건강에 좋은 활동이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