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해 보자.
#책읽기 #독서기록 #우리는여전히삶을사랑하는가 #에리히프롬
제목이 너무 진지해서 읽기 전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제목이 근사해서 그 잠깐 동안의 머뭇거림을 체치고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전쟁과 지진, 기후 변화, 그리고 얼마 전 뉴스에서 본 그리스 열차 사고까지 세상에는 많은 사고와 사건이 발생한다.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일이라면 마음과 손을 맞잡고 해쳐나 가는 방도 밖에 없겠지만, 그런 사고와 사건들 앞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무의식적으로 더 파괴적인 것과 죽은 것에 대한 사랑에 마음을 빼앗기는 네크로필리아를 느끼게 되는 날에 한없는 두려움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
내가 갖고 있는 종교에 대한 믿음과 그 공동체의 사회적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공포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서교동에서 살았거나 합정이나 상수, 망원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나면 갑자기 경계가 풀어지고 한없이 반가워 지는데 요즘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라고 하는 유명한 사람들을 알게 되면 서교동 출신 마냥 반갑고 마음이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에리히 프롬은 프랑크푸트트 태생이다. 어느 동네에서 태어났으려나 궁금하다.
1900년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실감하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활동적일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힘과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
문득 사람들이 전쟁의 위험에 이렇듯 수동적인 이유는 대다수가 삶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화 사랑이나 전쟁 공포를 외치기보다 삶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는 편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밤중에 삶에 대한 사랑(바이오필리아)을 호소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더 이상 삶과 살아있는 것을 사랑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점점 더 파괴적인 것과 죽은 것에 대한 사랑(네크로필리아)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인생의 최악이 아니다. 최악은 무관심이다. 고통스러울 때는 그 원인을 없애려고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감정도 없을 때는 마비된다.
모든 것에 무관심한 사람은 삶과 살아 있는 것과의 접촉점을 잃는다.
실제 삶에 대한 무관심 중 대부분은 삶에 대한 은폐와 적개심이며 삶과 살이있는 것에 대한 사랑이 무력해 졌다는 확실한 증거다.
자신의 삶과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감정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빠짐없이 느끼며 창조적으로 활동하는 훈련을 해야만 한다.
<라이너 풍크.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