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끝, 그래도 계속 해야 할 일들

D51: Dec. 21st, 2020 (6:30AM)

by 쓰는 사람

학기가 끝났다. 그리고 며칠동안은 공부방에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실천하며 푹 쉬기도 했다. (꽤 오래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되짚어보니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는 걸 알고는 좀 놀랐다!) 학기 중에는 티칭이나 다른 잡무 때문에 내 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늘 시달리곤 하는데 그렇다고 학기가 끝나자 마자 다시 책상에 앉는다고 해서 대단히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경험으로 안다. 마음 속으로 딱 이 때까지만 쉬자, 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보내고 나니, 숨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몇 달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다.


자체적으로 정한 휴가는 어제, 일요일 까지였다.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마자 새벽 기상으로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 나에게는 새벽 기상, 아침 일기,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만들어먹는 라떼로 어느새 자리 잡은 것 같아서, 며칠을 실천하지 못했다 해도 당연히 "돌아올 곳"으로 스스로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뻤다. 며칠 새 약간 밤낮이 바뀌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새벽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벌떡 일어났던 50분 전의 나도 칭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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