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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썬맨 May 21. 2016

세계일주라는 말을 꺼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세계일주라는 말을 꺼냈을 때,


한국에선 이제 어쩌려고?라는 우려 섞인 걱정을 많이 들었지만, 이곳 호주에 와서는 와우! 퐌타스틱한 인생이야!라는 관심과 격려를 많이 듣게 된다. 호주인 들은 인생을 좀 더 여가와 가치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문화권이기 때문에 그럴 테고, 한국에서의 지인들은 진심으로 걱정하기 때문에 해 준 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어쩌려고? 란 말을 들었을 때의 얼굴이 빨개지며 뭔가 해명하듯이 세계일주의 이유를 설명했던 것 같다. 그리고 왜 이 일이 의미 있는지를 기대되는 결과들을 예로 들며 증명하기 위해 애썼던 것 같다. 여기 호주에서는 "정말? 그럼 다음은 어느 나라에 갈 거야?"라는 질문에 "응! 다음은 말이야~"라며 대답 자체에 신이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울타리를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다른 세상과 문화가 보인다. 이 마음을 내 안에 있는 그릇에 담고 싶다.


살아가면서 느낀 큰 교훈 중에 하나는 아무리 예측하고 준비해도, 우리는 절대 내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내일을 염려하며 발을 동동 구르며 살아가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오늘에 쏟으며 살아가는 것이 적어도 내게는 더 행복하다는 것을 이 9개월의 시간 동안 배우게 된 것 같다.


매일 발견하는 오늘에 대한 감사가 행복감 이란 걸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것이 곧 내일을 잇는 연결고리가 된다.


무한도전 토토가의 열풍으로 90년대 스타들이 제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분명 스타들의 인기는 화려함의 정점을 찍었던 예전과는 다른 것 같다.


인기는 거품 같은 게 확실하다. <꿈 프로젝트 세계일주>라는 특별한 여행으로 우리가 인기를 얻길 바랬다면 점점 변화하고 시드는 관심에 마음이 상하고 가치가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그 마음을 이겨내는 순수함을 간직하면 좋겠다. 만났던 많은 친구들이 우리에게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겠다는 피드백을 주지 않더라도, 여전히 꿈은 없어 라고 말하더라도 사람에게 기대하거나 실망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삶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었고, 이 사진 속의 모습처럼 아내의 웃는 얼굴을 마음껏 볼 수 있었으니깐.


브라질에서 온 워홀러 아만다와 함께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가치 있는 꿈 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어느 신혼부부의 무한도전 이야기

                                                              www.creativecou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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