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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썬맨 May 21. 2016

행복에 관한 글

한국 컴백을 택한 자수성가 이민 부자 이야기

"호주에서 사는 게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아."


20년간 호주에 살면서 청소사업을 일구고, 시민권을 얻어서 걱정 없이 먹고살만해진 어떤 중년부부의 말. 큰 집에서 살고, 취미생활도 즐기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자연 속에서 바비큐도 구워 먹고,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나나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던 삶의 모습인 것 같다.


1. 아무리 노력해도 외국인 신분으로는 주류사회에 편승하는데 한계가 있다.(현실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

2. 돈을 아무리 벌어도 청소하면서 사는 게 내 꿈이 아니었다.(꿈에 대한 이야기)


부부는 외국 이민생활 20년 만에 행복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고 한다. 처음 호주로 떠나 올 때도 행복을 찾아 떠나왔을 텐데 다시 행복을 찾아 한국으로 떠나간다니...



문득, 우리는 현재에 가지지 못한 부족한걸 채워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짧은 외국생활이지만 내가 뼈저리게 느낀 건, 그 사람들만큼의 성공된 사업이나 모은 돈은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 행복은 가지지 못 한 것들을 향한 욕망이나 기대에서 오는 것이 아닌, 이미 있었던, 원래부터 가졌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깨우치는 것.


그것이 내 행복의 본질인 것 같다.


1.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아직 젊디 젊은 나.

2. 양가 부모님 건강히 살아계셔서 앞으로 더 잘해드릴 기회가 있다는 것.

3. 3살 터울 내 동생에게 어린 시절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음을 전하고 싶은 것.

4. 밤늦게 일하고 와도 날 기다리다 잠든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것.

5. 마음으로 준비한 간식과 작은 쪽지에 피곤함이 잊히지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졌기에 이렇게 떠나와야지만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것들.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가치 있는 꿈 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어느 신혼부부의 무한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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