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썬맨 May 22. 2016

추억페이

호주에서, 어느 남편 워홀러의 고백

결혼을 하고 난 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살아가기 위해서 함께하는 것일까?

함께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일까?


결혼 전부터 내가 꿈꾸던 가정의 모습을 되짚어가면서

내 마음은 후자라고 확신했다.


사랑하며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비싼 명품으로 그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안정적인 미래를 증명하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매 순간을 함께 이겨내는 동지애로서 표현하기도 한다.


결혼 초반인 현재의 내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안정적인 미래나 비싼 선물로 표현하는 식의 방법은 지금의 나에겐 무리였다. 그래서 나는 "함께"라는 선물로 사랑을 표현하기로 했다.


같이 사는데도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않은 시대라고 한다. 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몸과 마음이 따로가 아니라 늘 함께라는 그 마음을 주고싶고, 아내가 자신의 삶을 들여 내게 투자해 준 시간을 매 순간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추억으로 페이해 주고싶다.


어쩜 꽤 오랫동안 순간에 진심을 다하면서 함께 해주려는 노력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른다.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위해 한국을 떠난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안정적이진 않더라도 하루 하루에 대한 감사함과, 열정은 가지되 지나치게 욕심은 없는 모습으로 한결같은 모습으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남편이 되고싶다.


그리고 훗날 우리의 아이에게도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자라게 하고싶다.


엉뚱한새댁부부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가치있는 꿈찾기를 돕고 응원하는 어느 신혼부부의 무한도전 이야기

                                                               www.creativecouple.co.kr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에 관한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