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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 쓰는 청춘 Aug 30. 2015

<7일, 8월30일> 오빠가 왔다.

100일 글쓰기 도전중

오빠가 왔다. 처제 둘째아이 돌이라서 서울에 왔다.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친오빠는 없지만, 친오빠 같은 존재이다. 우리 친가에는 친손녀가 나 뿐이라서 오빠들이  진짜 잘 챙겨주고, 늘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나랑 터울이 가장 적은 오빠가 포항에서 서울로 왔다. 수업을 마치고, 만났다. 명절외에는 만날 일이 별로 없고, 솔직히 연락도 거의 안하지만 그래도 좋다. 좋은 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오빠는 포항에서 나는 서울에서 살아서 환경은 달랐으나 그래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제 불현듯 오빠와 술 한잔을 기울이며 옛추억이 떠올랐다. 오빠는 군복무중이었고,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오빠의 생일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우리 반 친구들에게 엽서 한 장씩을 주며 오빠에게 편지를 쓰라며 강요했다. 그렇게 50여장의 엽서를 묶어 생일 선물로 보냈던 그 일이 생각났다.
세월은 많이 흘러 지금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일이지만, 오빠와의 추억이 생각났던 어젯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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