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제 다시 운동
2015년의 겨울과 다르게 2016년 겨울은 운동을 열심히 하지 못했다. 먹는 것과 비교해보자면 그렇다. 나의 운동량은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살이 찌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방법을 강구해야했다. 그것 중 하나는 아마 인바디 챌린지 신청이다.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인바디 가정용을 큰 마음 먹고 장만 하여 개인 피티 값이라 생각했다. 기록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자극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나서 겨울에는 인바디 위에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게 되었다.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헬스도 열심히 다녔는데, 1년 중 그래도 10개월은 꾸준히 다녔다. 같은 건물에 있고, 눈을 뜨면 가는 곳이 헬스장이었다. 거주자라고 해서 5만원 할인을 받았음에도 온갖 이벤트 할인을 받았어도 105만원 이라는 큰 돈을 결제했다. 헬스도 끝나니 근력운동이 아무래도 소홀해지고, 게다가 허리까지 아프게 되니 무슨 방법을 찾아야했다. 그리고 우리의 싸움의 가장 큰 원인인 미세먼지도 극복해야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하고 있긴 하지만, 동아마라톤 날도 미세먼지가 이렇게 안 좋은 데, 다리도 안 좋은데, 완주도 힘들꺼 같은데 뛰어야 겠냐고 타박을 받았다.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난 달려야했고 건강하고자 하는 러닝이 건강을 해친다며 늘 걱정과 잔소리를 했다. 숭례문학당에서 진행하는 매일 달리기 코치도 하고 있는데, 달리기를 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작년처럼 비싼 헬스장을 다니기엔 역부족이었다.
과거에 요가를 배웠던 동네주민문화센터를 검색했다. 헬스의 종류는 월수금 화목토로 나뉘어져 있으면, 오전 6-9 ,10-14, 저녁시간까지(내가 못갈꺼라 확인도 하지 않았다) 있다. 시간대별로 고르고 월수금 화목토 주 3회면 한달에 3만원, 주 6회로 할려면 월 45000원이다. 그래서 결국 주 3회는 헬스장을 가자 다짐하고 결제했다. 한달 열심히 하면 그 다음 달도 결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는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건강할려고 하는 운동, 싸우지 않을려고 하는 운동,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고자 하는 운동, 다이어트의 목적을 지닌 운동, 엔돌핀을 내 몸속에 저장하고 싶은 운동을 합니다. 그래, 이제 다시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