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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 쓰는 청춘 Aug 27. 2015

<3일,8월 26일 >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을 읽고

100일 글쓰기 도전 중

제목나의 관심을 사로잡은 건강” 

요즘 내가 가장 관심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 가장 중심에 있겠지만, 관심 있는 키워드는 아마 “건강”일 것이다. 건강을 키워드로 생각하게 된지는 불과 4개월 정도 전이었다.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필사클럽을 듣던 중, 마라톤 할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난 그저 그냥 하고 싶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무작정 신청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하니, 다들 말렸다. 뛰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하였지만, 나는 오기가 생겨서라도 한 번이라도 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건강습관 만들기” 모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책으로 이렇게 연결이 되었다. 건강습관 모임에서 독서토론으로 선정된 도서이기도 하였고,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30대인 내가 봐서 마흔을 맞이하면 어떨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지금은 처음 주위 분들의 우려를 뒤로 한 채 15kg의 감량을 하여 아직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4개월 만의 쾌거라 볼 수 있다. 마라톤과 건강습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동의보감을 통해 더 내실 있는 생활을 유지하고 싶었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이 책은 총 3 부분으로 나눈다. 처음에는 40대의 몸과 마음에 대한 증상 설명 위주라면, 두 번째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동의보감을 통한 삶의 경영까지 알려준다. 처음에 구성되어 있는 내용은 40대들이 겪는 몸의 변화와 마음의 병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내가 인상이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해 보면, 탈모, 마라톤과 정력에 대한 부분이었다.


 처음으로 탈모는 참 나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어렸을 때부터 머리숱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2배 정도는 많았다. 지금도 적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이유는 빠지는 속도가 무섭다. 그래서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과도하게 고량진미를 섭취하고 지나치게 게으른 생활을 하여 습담이라 불리는 찌꺼기가 몸에 잔뜩 쌓인 상태라서 그렇다고 한다. (p35) 그리고 저자는 경고한다. 분노와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게으름을 다스릴 줄 모른다면, 머리카락을 윤택하게 해야 할 혈이 말라버리고 비옥해야 할 두피가 오염될 것이다. 그러면 어느 순간 머리카락이 훌쩍 빠져 버린다. 상태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p37)


 두 번째로 마라톤과 정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내가 물론 요즘 달리기에 관심이 많아서 더 유심히 보았지만, 달리기는 시작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이어트의 효과도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이 강화되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심폐기능이 강화되면 정력도 좋아진다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약물로 정력을 좋게 하려고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좋은 방법이 있는데, 마라톤 널리 전파하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40대의 증상들을 보고 난 뒤, 100세 장수 습관을 소개해준다. 10가지이다. 나는 단 몇 가지라도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 꿀벅지 열풍에 동참하라.” “나이 들수록 채식을 하라.” “항상 끊임없이 움직여라.” “화났을 땐 절대 먹지 마라.” 등등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하여, 나이가 점점 먹으면서도 해 보려고 다짐한다.


 “마흔에 읽은 동의보감”이라는 책을 독후감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여태까지 내가 썼던 독후감과는 다른 장르이고,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들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 나는 20대까지만 해도 건강에 대해 잘 생각하지 않았다. 짧고 굵게 살고 싶었다. 그렇게 살아도 내 인생은 충분히 즐거울 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려운 것이 있었다. 몸이 아픈 긴 세월을 보내는 것은 정말 싫었다. 그 아픈 세월을 겪고 싶지 않기 위해서 건강한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더 늦기 전에 몇 가지 건강습관을 가지고 기분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

(원고지 10.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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