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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고 좀 하지 마세요

부럽다고 하기 전에 돌아봐야 할 것들

by 따뜻한 스피커

부러워요

뭐가요?

좋은 남편이 있으시잖아요


감사해요

제가 남편을 너무 띄웠나 보군요

그런데 그냥 되는 것은 없는 거예요

다 쌍방이죠


천만다행이죠.

집안 반대와 10년 정도의 눈물 나는 궁핍함은

우리 서로를 해치지 않았어요


사람이 얼마나 변하기 어려우면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라는 유행어가 다 있지만

나는 나를 고쳐 쓰고 싶었어요.

그건 해볼 만하잖아요

하다 그만둬도 남들은 잘 모르고요.

나는 나를 고쳐 다시 쓰는 인생을 살고 있어요


영리해지고 싶었어요.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해서 방황에 도까지 했었던 과거 나의 아버지처럼

애써 얻은 나의 솔메이트를

공허한 블랙홀 가운데 방치해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도 약한 인간일 뿐이니까.

넘치게 기대하면 안 되는 거죠.


나의 집착과 집요함 나의 조정권 안에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던 성미부터 스스로 치유했죠.

모든 해답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 신께 감사해요.


일개미처럼 살던 남편이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내 앞에서 편안히 숨을 쉬기 시작했죠.

언젠가부터 남편이 나를 더 사랑스럽게 들여다봐요.

의무가 느껴지는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느껴지는 사랑

사람으로 존경하고

여자를 보는 눈으로 나를 보는

그런 사랑이요


솔직히 그런 사랑이 부러운 거잖아요.

그냥 된 것은 아니에요.


부럽습니다.


사해요 그런데

부럽다고 좀 하지 마세요.


일상을 영민하게 들여다보세요

나의 일상을 귀찮아하면 일상이 불편해져요.

일상이 말을 걸 때 열심히 집중하고 응답하세요.

그리고 호기심도 좀 가져봐요

왜일까?

더 재밌을 수는 없을까?

들어오나 나가나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까?

행복지수는 자기만족지 수란 것 이미 아시잖아요.


나와 당신의 일상이 결국 우리 자신을 살리고

특별한 축제가 펼쳐지는 삶으로 연결해줄 수 있을 거예요.




어느 날 친구가 그러더군요 저보고 영리하다고.

인생에 언제 무엇에 투자해야 할지

기가 막히게 안다고.

주식도 해본 적 없는 내게 그것이 돈 이야기가 아닌 것은 분명하고요.

맨날 덜렁거린다는 말만 듣다가 그런 말은 처음이라 눈물이 났어요.


맞아요 행복하기 위해 진짜 그렇게 될 때까지 영리하게 노력했어요.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말 같은 것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저를 고치고 저를 구했습니다.

오늘이 행복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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