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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 스피커 Apr 14. 2021

인사하는 놈 인사 안 하는 놈 인사를 망설이는 놈

인샤를 합시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런 대화를 본 적이 있다.


서양에서도 인사에 집착하나요?
인사 안 하면 왜 인사 안 하냐 인사 똑바로 해라 윗사람에게 꼭 인사해라 선배한테 인사해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사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
이어지는 답글들이 더 재밌다.
미국에서는 눈 마주치면 모르는 사이도 웬만하면 눈인사함 뭐 선후배 이런 건 없긴 해도 인사 안 하면 그냥 공격적이거나 반사회적인 느낌이 있긴 함
강요하진 않죠?
안 하면 이상한 놈 되는 건 매한가지ㅋ                                                       
그건 아니어도 인사도 안 하고서 관계를 기대할 수는 없는 건 똑같음
인사 좀 하고 다녀라.. 얼마나 쌩까고 다녔으면 주위에서 인사 좀 하라고 꼽주겠니
(꼽주다 뜻:창피하게 하다 오픈사전)


갑자기 뭔 0 소리야


결국 인터넷에서도 인사 안 한다고 혼이 나고 마는 질문자의 모습에 하하하 웃픈 웃음이 터져 나왔다. 혹시 서양이 인사를 억지로 안 해도 되는 분위기라면 이민이라도 가고 싶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있었나 보다. 온라인상에서라도 지지를 받고 싶었겠지만 그마저 수포로 돌아간 질문자 보기 안쓰럽긴했다.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이라는 책의

'3초 이하로 첫인상 바꾸기'라는 에서 보면

"당신이 다른 사람과 인사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당신에게는 친해지기 어려운,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인사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며 인사를 하는 방법까지 세세히 다루고 있다.

뻔히 아는 내용이라고 지나치지 않고 중요성을 새기고 실천한다면 큰 효과를 볼 것이다.

나도 매번 스피치 특강의 의뢰를 받을 때마다 다루는 부분이고 많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기자로서는 최초로 정년퇴직을 한 기록을 남겼다는 유인경 전 경향신문기자의 강연을 본 적이 있다.(여기자는 많은데 아 정년퇴직까지 간 기자는 없었다는 것인가) 

'인정받는 사람들의 공통점, 태도의 힘'이라는 제목이었다. 그때 예화로 사용되었던 UN의

전 인턴사원 장한나 씨의 에피소드를 잊을 수 없다. 어학실력뿐 아니라 스펙이 어마어마해야 UN의 정식직원이 된다고 하는데 장한나 씨는 6개월간의 인턴사원을 거친 후 면접도 없이 합격했다는 이야기였다. 나중에 합격 이유를 들어보 


"당신은 지난 6개월 동안 먼저 달려와서 인사하고 항상 웃더라. 우리는 엘리베이터에 갑자기 갇혔을 때 함께 있어도 편안한 사람을 찾는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 사람 어떤 것 같아?"


"누구? 아 그 사람. 에이 인사도 안 하던데?"


인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많은 사람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인사하는 그 순간마치 무대 공포증의 증상처럼 몹시 긴장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나의 스피치 코칭의 수강자들도 비슷하다.

인사는 대화에서나 공적 스피치 때나 필수 오프닝 이기 때문에 스피치에 자신이 없어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인사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인사라는 것이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고, 그렇게 멈칫거리다가 혹망설이다 인사를 잘 안 하는 사람으로  찍히는 오해를 종종 사게 되는 것이다. 

손해는 당장 프레젠테이션 등 앞에 서서 발표를 할 때 출현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를 넣어 3초 정도의 자기소개를 반드시 하게 되는데 

 안녕하세요 멘트가 발목을 잡는다.

소리도 작고 어색해하고 어미를 올리거나 하는 전달력이 떨어지 인위적인 소리 자꾸 반복되는 것이다.

보이스트레이닝을 통해 목소리 톤 어색하고 기계적인 리는 교정할 수는 있지만, 코치로서 나는 무대공포증을 없애고 스피치와 인간관계의 자신감 갖기 위해서라도 인사를 연습하라고 말한다.


인사도 연습해야 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갑자기 나에게 불편한 사람이나 업무와 관련 있는 사람 등을 상대로 연습을 시작할 수는 없다. 그러다 거절감을 느끼게 되면 앞으로 더 공포가 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회사 앞 경비원들이나 청소하시는 분들 또는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주민들이나 편의점 직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보는 것이다.

이 분들은 자연스럽게 받아줄 가능성이 크고

안 받아줘도 큰 영향력은 없다. 오늘도 스피치를 연습했다 생각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조금씩 레벨을 높인다.


인사는 서로 간의 영혼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해 주는 좋은 방식이다. 감정의 연결고리 더욱 가깝게 만드는 역할 한다. 인사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안녕하세요!" "안녕"이라는 인사는 곧 "제가 당신을 인식했어요."라는 것을 전달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인식되고 존중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먼저 인사를 건네는 일을 한 달 동안 지속한다면 당신의 스피치와 인간관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어른들은 늘 우리에게 말했었다. 인사만 잘해도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이 말은 진실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성공한 CEO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인사 잘하는 부하직원은 반드시 기억한다는 통계도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스피치 소통 코치로서 인사를 잘하면 좋은 점 중 최고로 손꼽는 것 중 하나는 '상대방과의 소통에 있어 장애물을 미리 미리 없앨 수 있다'이다.


그리고 중요한것도 하나 덧붙인다면!


잘못된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 그것도 

당신의 꾸준한 인사로 만들어라!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에서 하는

인사하기 가장 좋을 때


1. 눈이 마주친 순간이 인사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2. 입구 쪽 문이 열리는 순간 상대방을 발견했다면 그때 바로 인사를 건넨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항상 눈이 마주칠 때마다, 접선할때마다 차별 없이 인사를 잘 건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반드시 기억한다. 차를 마시든 대가를 지불하며 일을 시든 즐거운 일 파생된다.


인사하는 놈

인사 안 하는 놈

인사를 망설이는 놈

놈놈놈 당신은 어떤 분이신가요?


당신의 인사, 안녕하십니까?




마스크 뒤에 숨지 말고 인사해요 우리. 인사는 눈 맞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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