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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Jun 10. 2017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은 소중하니까


1. 어제의 나와 비교하기

인생이란 게 단 한 번이니까, 잘 살고 싶은 건 당연해. 그러나 거기에 '누구보다'가 붙으면 잘 사는 일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 되어버리곤 하지. 이미 모두가 특별해서 비교하기는 곤란한데 말이야.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 황새가 뱁새를 따라간다면 황새는 다리가 꼬여 넘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구나 다른 사람을 쫓아가는 일은 버거울 수밖에 없어. 이왕 비교할 거라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대신, '어제의 나'와 비교해 봐. 어제의 나보다 자랐는지, 어제의 나보다 감사하며 지내고 있는지.


2.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 했다고, '어제'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니겠지? "그 땐 좋았는데.." 혹은 "그 땐 왜 그랬지.." 하며 추억에 젖거나 후회에 빠지는 일은 아주 가끔이면 좋겠어. 내가 숨 쉬며 살아가는 시간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이잖아. 게다가 오늘의 나는 변화를 가져오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특권이 있어. 과거도 미래도 원하는 대로 손을 볼 순 없지만, 오늘 한 걸음 내딛기로 한다면 내일은 두 번째 걸음을 내딛을 수는 있으니까. 설령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도 이것 하나는 선택할 수 있어. 오늘의 나를 사랑할 것인가 말 것인가.


3. 선택에 대한 책임 지기

현재는 과거에 내가 했던 선택의 총합이라는 말, 들어봤어? "만약에.."라는 가정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나도 없을 테니까.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굳이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책임을 지는 일인 셈이지. 나의 삶이기에 책임을 떠넘길 수도 없어. 선택의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누구나 공평하게 현재만을 살아 가니까, 지금부터 진정으로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면 돼. 다른 사람의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는 마. 그들이 틀릴 수도, 내가 틀릴 수도 있는 거야.


4.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책임을 지는 일은 쉽지만은 않아. 나의 현재 상태를 인정해야 하거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려워. 나는 그래.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 하고 그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나는 그저 이런 사람이기도 했다가 저런 사람이기도 했다가, 그런 사람이기도 할 뿐이야. 지금 내 선택이 또 다른 나를 만들 거잖아?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까 마음 놓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그 다음 나는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생각해보는 거야.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어디로 갈지 알 수 있으니까.


5. 지금, 할 수 있는 일 하기

뻔한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까닭은, 이것이 지금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야. 나는 나를 위해 글을 쓴다. 그리고 그것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어.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선택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있다면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자. 너무 큰 욕심은 내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돼. 내 마음에 여유와 행복이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내 안에 힘든 마음이 가득 차면 그것이 넘쳐 흘러 상처를 주게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싶어서가 아닐까 해. 


마음을 열고 더 넓은 세상 만나기




얼마 전에 아기와 함께 산책을 나온 아빠를 봤는데, 아빠 손을 떠난 아기는 빠르게 걸음을 내딛다가 금새 넘어질 뻔하였다. 그런 아기를 번쩍 들어올리면서 아빠는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그러네~" 했다. 예쁜 풍경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한 편으로는 애정이 담긴 목소리와, 아기를 꼭 붙드는 그 손길이 괜히 부럽기도 했다. 걷지도 못하면서 달리려고 했던 것은 바로 내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줄 손은 없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를 운전하던 순간이 생각난다. 뒷바퀴에 달린 작은 바퀴를 떼고서, 잡아주던 손을 떠나 쌩- 달리던 어린 나는 얼마 안 가서 보기 좋게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지켜보던 가족들은 환호를 보냈다.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용감하게 패달을 밟아 나아갔던 것에 대한 박수였다.


살면서 넘어지는 게 두려워서 걸음을 떼지 못했던 적이 있다. 우습게도, 넘어지지 않고도 넘어진 것 같은 기분에 괴롭기도 했었다.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듯, 처음 내딛는 걸음이니까 넘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인데 말이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 모든 순간은 나에게 처음 온다. 넘어질 용기로 걷고 뛰어야겠다. Y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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