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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이야기 Sep 24. 2024

수행자의 마음으로

영성공부 하는 그림쟁이

지난 몇 달 동안 손목 부상 때문에 거의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지금은 더 깊이 보아야 하는 시기라는 듯이 읽어져 내면과 수련에 깊게 집중했다. 어느 공부가 다 그렇듯 영성공부도 내 수련의 깊이에 따라 더 많이 보이고 들리고 알게 된다.
 지난 몇 달 동안의 수행일지, 내 이야기를 이제는 기록으로 남기며 부상으로 멈췄던 그림들을 다시 진행시키려고 한다.


나는 원래 여러 가지를 느끼고 살아왔지만 지금까지는 읽히는 것들에 일부러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었다. 나는 무속인도 아니고, 어느 영성단체에 소속된 사람도 아니며, 그렇다고 종교에 심취한 수행자도 아니다. 법명이 있는 불자지만 종교적 수행을 하지는 않는다.
 최근 들어 자세한 에너지 흐름을 그림으로 더 자세히 잡아낼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계들을 더 많이, 더 세세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마치 라디오 주파수와 비슷해서 에너지 도안을 그려 낼 때 통로가 열린 느낌이 들면 내가 어느 채널을 잡아서 그려내고 있는지를 굉장히 조심히 선별하여 작업해야 한다.
 
 최근에 엄마의 부탁으로 언니와 언니가 지금 거주하는 집의 에너지를 그려보는데 설명하기 힘든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부분을 볼 때는 눈은 현재의 3차원의 종이를 보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느 공간 어딘가에서 스크린이 하나 더 떠서 보이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위아래 흰색 실크 한복을 입은 경성시대쯤으로 추측되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집중을 해서 조금 더 알아보니 언니에게 있다기보다는 우리 집안 쪽, 가문의 카르마와 엮인 에너지체인 것으로 느껴졌다. 내가 들여다보는 걸 느꼈는지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모습이 나왔는데 친가 쪽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모습 중 하나라 놀랐다. 도안을 6장 정도 그리고 난 후에 나도 에너지 영향을 받아 조금 버거웠지만 또 한 번 그 어떤 일도 우연이라는 건 없다는 게 다시 한번 느껴졌다.
 
 그리고 마음의 덕, 선한 업은 그 사람을 지키는 에너지 보호막 역할도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덕이나 업이 전부 사라지면 외부 차원의 에너지 영향을 엄청나게 받는다는 것도 느껴졌다.
 직접 사람이나 동물을 해치고 물리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만 카르마가 쌓이는 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 의도를 내는 순간 에너지를 가진다. 무언가에 대해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품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영적 세계에서는 바로 힘을 가진다.
 긍정적인 마음, 선한 마음, 용서는 말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정말로 덕을 쌓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이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오늘 우리는 어떤 생각을 주로 하며 사는지 한번 더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워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용서를 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에너지세계는 크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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