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바뀔때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
어제 멀지 않은 트레일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보물 같은 곳을 발견했다.
톨베이에서 좀 더 들어가면 있는 곳인데 처음 가본 곳에서 아주 강하고 야생적인 에너지와 마주하게 되었다.
트레일을 들어가는 길은 고요했다. 차가 진입할 수 없고 주차도 안 되는 곳이라 근처에 주차한 뒤 수키를 데리고 올라갔는데 트레일 입구로 진입하자마자 훅 끼치는 상쾌한 녹색 향기에 숨이 절로 크게 쉬어지는 듯했다.
바다 쪽으로 난 길이 있다길래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너무 아름다운 스팟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앞에 펼쳐진 대서양과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을 빽빽히 채운 나무들.
걸터앉는 순간 발밑으로부터 땅과 바다에서 물밀려오는 아주 뜨겁고 강한 에너지가 진동, 소름과 함께 온몸으로 전해졌다.
발밑에서 머리 위까지 쭉 올라오는 기운과 세상에 진동하는 녹색 솔향 덕에 몸과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입을 수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천천히 트레일을 돌고 상쾌한 마음으로 집에 왔는데 두통과 참을 수 없는 졸림 때문에 바로 잠을 자야 했다.
그리고 잠을 자면서 친분이 있는 무당 선생님의 신령님에 관한 꿈을 꾸었다.
지금껏 내 꿈에 나온 활인업을 하시는 분들은 총 세 명.
무당 2분은 모시는 신명의 모습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고, 나머지 활인업 하시는 한 분은 자연의 신적인 느낌의 숲과 물아일체가 되어서 본인이기도, 가이드이기도 한 그 신성한 숲을 거닐고 있는 옆모습을 보았다. 후에 가끔 치유의 숲에서 치유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본 게 이건가 했다. (보고 계시지요 버디님? ㅎㅎ)
내 꿈에 너무도 잘생긴 선비이자 학의 느낌을 가진 고고한 남성분과 두 손을 맞잡고 이제 함께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았고 예사로운 느낌이 아니기에, 무엇보다 깨고 나서 굉장한 두통이 느껴졌길래 바로 알려드렸다.
신기하게도 꿈이랑 지금 상황이 맞다고 하셔서 이렇게 인연 있는 분들은 꿈속으로도 보여지는구나 했다.
다만 이번에는 이전의 다른 꿈보다 신적인 느낌이 매우 강했고 깨고 나서도 매우 심한 두통을 느꼈다.
그리고 나서 오늘까지도 컨디션 조절이 안 돼서 고생을 했다.
어제 트레일 다녀온 이후로 개운한 느낌과 함께 엄청난 근육통과 먹은 것을 모조리 게워내고 두통에 졸림까지 일어나 오늘까지 고생을 했다.
이전에 페리랜드에서도 한 번 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와 똑같았다.
그때도 굉장히 센 자연의 에너지와 공명을 할 기회가 있었고 온몸이 뒤집어지는 듯한 경험을 했다. 두통을 말할 나위도 없고.
공통점은 몸은 매우 불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평온하다. 나라는 의식이 제3자처럼 나의 몸을 관찰하는 느낌이 들며 몸의 구조적 에너지가 수술하는 것처럼 변한다는 느낌이 든다.
어떠한 음식도 받아들일 수 없고 계속해서 자지만 온몸이 두드려맞은 듯한 근육통을 느낀다. 매우 깨끗한 정신과 함께.
좀 더 쉬고 오후가 되어 혈액 순환을 발끝 손끝까지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gym에 가려고 일어났다.
화장실에 갔다가 거울을 보는데 눈동자가 변했다. 에너지 작업에 크게 집중할 때처럼 눈동자가 확장되어 보인다. 안색이 매우 맑고 흰자가 깨끗하면서 동공이 확장되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사람의 눈을 보면 많은 것들을 느낀다.
그 사람의 에너지장이 느껴지며
지금 공명하고 있는 and or 영향받는 에너지,
거기에 외부 에너지에 많이 감긴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눈동자가 계속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외부 에너지도 천차만별이다.
투명한 얼굴을 하고 있는 차원이 높은 검은 에너지들은 특히나 그것이 심해서
영성, 종교, 무속 쪽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런 에너지에 감긴 사람들, 빙의 라고도 하는 에너지에 감긴 (나는 그 에너지의 숙주라고 생각한다)을 보면
언뜻 보면 굉장히 맑아 보이는 눈이지만 검은 구정물을 예쁘게 빚어낸 원석을 눈동자에 박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탁기의 원석을 그토록 아름답게 빚어내서 흑요석인 척하는 눈동자들은 볼 때마다 섬뜩하다.
오늘 저녁까지도 먹은 것을 다 게워내고 심한 위경련을 앓다가 이제야 나아져서 시나몬 브레드와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다.
어젯밤을 기점으로 이곳의 에너지 흐름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 좋을 남은 두어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