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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Mar 15. 2019

공권력을 향하여

부제: 어지러운 마음

고인 물은 썩는다 했던가.

아니면 썩은 물이 고인 건가.


그대들도 처음부터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진 않았을 텐데.

분명 시작은 국민을 지킨다는 사명과, 국민을 위한다는 정의로움이 함께했겠지.


어떤 연예인이 몰카를 봤대?


누가 프레임을 이렇게 바꿨을까.

누가 관심을 이 쪽으로 돌렸을까.

누가, 어떤 권력이 지금 이 모든 사태를 만들어냈을까.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에 주제 넘게 세상 걱정하고 있다.


잘못된 걸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내가 만약 피해 여성이 된다해도, 나는 가해자들의 죄를 밝힐 수 있을까.

내가 죄를 밝힌다 해도 그게 정당한 처벌로 이어질까.

처벌이 이루어지기는 할까.

애초에 잡아갈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는 있을까.


물어보고 싶다.

당신들은 왜 그러시는지.

당신들은 뭘 그렇게 받으셨는지.

당신들이 지금 무슨 짓거리를 했고 하고 있는지.

당신들이 어떤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마음이 어지러워 밥이 안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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