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련 업무를 하실 분들이 꼭 아셔야 하는 이야기
이 글은 토로와 한숨이다.
밤 11시 10분. 그것도 휴일인 한글날에 회사 전화를 받고 내뱉은.
사실 점심 즈음에도 수입자로부터 보이스톡이 두 건이나 왔었다. 받지 않았을 뿐.
해외 영업, 해외 마케팅, 해외 어쩌구.
어릴 땐 '해외'라는 단어만 붙어도 그렇게 간지나보일 수 없었는데 지금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
시차가 다르고 공휴일이 다르고 워킹 시간이 다르다는 게 무시 받는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나에게 꽤나 큰 스트레스다.
나는 다음 직무를 선택할 때는 절대 해외와 관련된 무언가를 하지 않을 작정이다.
만약 해외 업체와 일을 한다면 그 나라에 가서 같은 공간에 속해 일을 해야지.
밤이든 새벽이든 전화가 오고 한글날이든 추석이든 전화가 오는 이런 직무는 정말 질색이다.
대체 왜 나는 해외 영업 직무를 희망했는가?
영어를 해보려고? 간지나보여서? 이직이 자유로울 거 같아서?
생각해보자. 대체 내가 이 직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얻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꼭 명심하렴, 미래의 나야.
네가 해외와 관련된 무언가를 할 예정이라면 그 회사가 최소한의 예의 범절을 존중하는 회사인지부터 확인하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