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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자리가 나도 그러하길 바란다면...

봄이 오고 있나요?

by sunnyback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살아있음으로 봄을 만들어내는 나무가

감격스러운 이유는


그만큼 많은 죽음을 지켜봤기 때문이 아닌가


나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나무의 감격을 위해

죽어간 나무인가

아니면 살아나고 있는 나무인가


죽든 살든 무언가는 이루어가고 있으니

그것으로 나의 존재이유는 이미 충분한가


나도 죽지 않고

그 아름다운 봄을 만들어내는 나무가 되었으면...

나도 살아나고 있는 것이었으면..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

나에게도 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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