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그들의 손 안에서 더러움과 깨끗함은 경계를 잃는다.

by 써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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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왜 그렇게 빨래통을 뒤집어 댈까요? 왜? 왜?

기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집 빨래통은 멀쩡한 날이 없습니다.

더러운 빨래가 항상 이곳 저곳에 널려 있는 게 디폴트고요,

서랍장을 열기 시작한 후부터는 더러운 빨래와 깨끗한 빨래를 섞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정돈된 상태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세상만물이 더러움과 깨끗함의 경계 없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는 엔트로피 맥시멈을 추구하는 것이죠.

그들의 취향! 존중해 주고 싶지만... 샤워한 후에는 깨끗한 속옷을 입고 싶은 엄마의 취향도 존중해 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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