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짱이 될 수 있는 주머니 밥 도시락
어렸을 적 소풍을 갈 때면 엄마는 항상 맛있는 김밥을 싸주셨다. 엄마의 김밥은 다른 집 김밥 재료와 다를 게 없었지만 돌돌 말아놓은 그 맛은 사뭇 달랐다. 소풍을 갈 때면 담임 선생님 김밥은 내 담당일 정도로 맛은 보장했다.
그런데도 소풍 도시락 중 유독 내 눈길이 닿은 것이 유부초밥 도시락이었다. 우리집에서는 평소에 잘 먹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왠지 맛도 궁금하고 독특한 주머니 밥에 그렇게 눈이 가곤 했다.
연말이 다되어 엄마가 일하시는 직장으로 유부초밥 도시락을 싸들고 찾아갔드랬다. 갖은 야채를 볶아 만든 영양 플러스 유부초밥이라고 내 마음대로 이름도 붙여보았다.
<요리조리>
재료: 유부초밥(시판용), 당근, 양파, 감자, 새송이버섯, 브로콜리, 밥(약간 꼬들한 밥짓기로 준비)
1. 재료를 다듬어 준비한다.
- 감자, 당근, 양파를 채썰어 후라이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휘휘~볶아서 한김 빠지도록 준비한다.
- 브로콜리는 삶아서 잘게 채썰어놓는다. 블로콜리 특성상 썰어서 삶지 않도록 주의한다. 꼭!
2. 꼬들하게 비어놓은 밥을 큰 볼에 담아서 한 김 식혀놓았다가 준비한 야채를 투하한다. 유부초밥 세트에 들어있는 건조시킨 분말가루를 함께 쉐키쉐키~~
조미액(단촛물)도 잘 섞어놓는다.
3. 유부주머니는 담궈있던 국물을 살짝 짜놓고 남은 국물은 밥의 간을 맞추는데 사용한다. 센스있게.
4. 유부주머니에 야채밥을 잘 넣어서 가지런히! 간조절을 잘해야 짜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시판 단촛물의 간만 해도 충분해서 야채에는 가급적 간을 하지 않고 감자에 후춧가루 정도만 뿌린다.)
5.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할 그 맛에 영양까지 추가된 유부초밥이 완성!
엄마는 그 날, 도시락 덕분에 인기 짱이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