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랑 놀아주는 맘씨 좋은 엄마
엄마가 먼저 빈자리에 앉고,
나는 그 몇 사람 지난 옆 자리에 자리가 나서 앉는다.
나란히 앉았다면
소곤대며 이야기나누었을 텐데..
육개월이 지나도 어색해하시는 반 스마트폰(스마트폰 기능에 2G폰의 자판이라 그렇게 부른다)으로 문자를 주고 받는다. 몇 사람 건너로 '문자 보냈어요'하고 눈짓을 보내면 엄마는 돋보기안경 너머로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신다. 아직 액정을 터치하며 답장쓰는 게 서투르신 엄마는 얼굴 표정으로 문자 답장을 하신다.
'지하철에서 이상한 냄새 나지?'
(코를 벌름거리며 킁킁~)
'엄마 왜 답장 안해요 ㅠㅠ'
(메롱~~)
'하트'
'통(이것은 똥. 이라고 쓰신 게 분명)
우리는 중학생들처럼 장난스러운 대화를 하다 내릴 역을 놓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