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성일기

아침의 묵상과 잠자리의 기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by Sunny Day

소위 돈 잘 벌고 이름난 자리,
그런 직업을 갖고 살아보지 못해서인지,
금수저니 은수저 운운할 때도
출신배경에 대한 한탄이나
도저히 뛰어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에 대한 막막함은
오히려 없었다.

어른들이 소식젓 우리 집에
금소앙치(금송아지) 있었다는 허세스런 대거리는
애교로 넘길 수 있었구나 싶기는 했다.
노력의 댓가(?)라고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도
현실은 녹록치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움직여보아도

그냥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옴짝달싹 못했다.
운신의 폭이 딱 고만큼,

한 평 아니 반 평은 되었을까.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공동체는 그저 꿈인지.
최근 한달 사이에 세상이 달라진 느낌이라며
'fly to the moon'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변화의 핵에서도 멀리 있는 나로써는
체감온도가 낮다.
바람이 부는 것 같긴 한데
스쳐가는 것인지

가뭄에 단비를 몰고오는 바람인지
알 수가 없다.

기대와 현실의 간극은 있기 마련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도무지 평행선은 좁혀지는 것 같지 않다.

기대, 변화, 가능성, 발전이라는 말에서
여전히 에너지가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그럼에도.."라고 이야기하고
"다시, 함께"를 권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은 내가 원하는 바람은
하루아침에 강 밑바닥과 수면을 뒤엎는
태풍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살며

순간순간 밀려드는 고민과 선택이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른 아침의 묵상이

하루를 버티게 해주었으면 한다.
잠자리의 기도가 고된 하루의 푸념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흔들리더라도 뿌리채는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혹시 세찬 비바람에 뿌리가 드러나더라도
다시 뿌릴 내릴 힘을 신뢰했으면 좋겠다.

The steadfasr love of the Lord
Never ceases
His mercies never come to an end
They are new every morning
Ner every morning
Great is Thy faithfullness, O Lord
Great is Thy faithfullness, O Lord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주의 자비는 무궁하며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큼이라
성실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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