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정직하게 일하는 가족을 위로하는 밥상
나는 자의반 타의반,
일을 하며 그 댓가로 돈을 받는
직업현장에서 당분간 떨어져나와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
고작 하루나 이틀을 사는 하루살이에 불과함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일의 목적, 그 일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온몸의 땀, 진액을 쥐어짜며
치열하게 최선으로 살고있는
가족들을 지켜보며
여전히 삶은 만만치 않다고 느낀다.
한번도 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또 못할것도 없다 싶다.
현실과 의지,
기대사이의 괴리감이 커질수록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나이가
되어가는가 싶고,
그 숫자만큼의 책임이 지워지는 것을 느낀다.
어쨌거나
스펙을 무기삼아 허울좋은 일터로
양어깨를 으쓱대며 휘젓고 다니지 않고,
그저 맨몸으로 부딪치며
땀흘리는 노동의 가치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나만 아니고 여럿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삶에 대한
고민과 작은 날갯짓으로 파닥파닥거리는
울 가족들을 바라보며...
이들의 치열한 삶의 순간을 응원하고
매일 현실의 벽에 부딪친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밥상을 준비했다.
남달라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재료 하나하나 손질에 힘쓰고
칼질 한번에도 마음을 담고 정성을 다해.
한입 또 한입,
맛나게 먹고 내일도 힘내라고!
노랗고 동그란 계란 노른자가 덮힌 볶음밥 먹고
맑고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며
내일은 힘찬 새 날을 시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