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미, 여름과 겨울

호불호

by 써니스타쉔

한 여름 태생이라 불행 중 다행히 여름에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다. 여름은 나에게 여전히 추운 겨울 같은 느낌이랄까. 에어컨 바람 덕분에.


살이 이렇게 불기 전까지만 해도 40도 한여름 국가에서도 뜨거운 카페라테를 들이키며 스카프를 둘러맸던 체질이어서 여름에도 항상 추위를 느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 물론 살이 붙은 후엔 달라졌다.


그래서 나에겐 여름이나 겨울이나 늘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여름에 겨울을 그리워하지는 않지만 겨울엔 여름을 그리워하니 여름을 조금 더 좋아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겨울의 즐거움 중 하나는 한 겨울 팥빙수를 떠먹거나, 운전할 때 창문을 열어 차디찬 바람을 얼굴에 맞는 기분이다. 여름에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생생한 느낌. 온몸으로 추위에 떨면서도 즐기는 것을 보면 여름과 겨울의 계절마다 즐기는 포인트가 다른 것뿐이라는 생각이다.


나이가 더 들기 전 더 만끽하고 싶다. 각각의 계절을. 아직 체력이 받쳐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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