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창업이야기 Day3 - 퇴사꿈

by 써니스타쉔

브라질에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총 여행 경비가 250만 원 정도 되었는데 지금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그 당시 나의 한 달치 급여 정도 되었다. 추석 연휴와 붙여 11일 휴가로 비행하는 날을 포함해 다녀왔었다.



브라질에 있던 현지인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리우 데 자네이로에서 2시간 동쪽으로 떨어진 산속 외딴 마을을 방문했다. 지금은 너무 희미해진 기억이라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브라질 친구의 어린 시절 친구와 맥주를 한 잔 하며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2012 가을,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



사실상 이야기는 거의 희미해지고, 그 당시 잔상만 남아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과 같은 산지 속에 있는 시골에서 자란 친구였는데 꿈이 많았다. 당시 서로 작가가 되고 싶다면서 어떤 책을 쓰고 싶은 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로부터 십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는 아직도 책은 한 권도 내지 못했고, 그 친구는 모솔이었으나 전해 듣기로 추후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꿈이 꿈속에 남아 있으면 정말 말 그대로 몽상과도 같은 꿈이 된다. 아마도 지금까지는 단순히 책을 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브런치에 열심히 글도 발행했지만 생각나는 대로 글쓰기를 한 덕분에 한 가지 주제로는 꾸준하게 발행하지는 않았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도 많고, 한 길을 파는 사람도 많지만 나처럼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고 오지랖이 넓은 사람도 분명히 많을 것이다 생각하며 언젠간 한 가지만 깊게 파는 날이 올 것이라며 기다렸다.



이번 글쓰기 작업에 참여하면서 100일의 글쓰기는 처음부터 주제가 100가지이거나 한 번에 생각나지 않고 생각의 꼬리물기처럼 하루하루 쌓아 나아가다 보면 쌓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하루가 참 바쁘다. 자의 반 타의 반의 퇴사 준비, 그리고 창업 준비를 하며 하루의 절반은 회사 일에 집중하다 나머지 절반을 쪼개어 나의 고객은 어디에 있을까와 나의 취미생활을 샐러드 소스처럼 뿌려가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비축된 돈은 없지만 나의 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도전하니 하루의 행복이 조금씩 가치가 더해지는 것 같다. 나만의 결을 빗으로 다듬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성공한 한 유튜버의 말을 듣자니 공유를 꺼리지 말고 아낌없이 나누어 주니 모두 되돌아왔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 그런 말을 하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나의 꿈에 격려를 하며, 또 하루를 마감하고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