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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스타쉔 Feb 16. 2021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9 - 타이밍

서두르지 말라. 그러나 적절한 타이밍 내에 응대해야 한다.

사람도 일도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



누구나 쉽게 하는 말이지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대표에게 적절한 타이밍이란 무엇일까?

회사생활을 하며 우리는 학교에서 겪었던 시간관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나름대로 초기에 문의가 들어왔을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일을 놓쳐버릴  같고, 그렇다고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물러날  같은 느낌에 어느 정도가 적절한 타이밍인가를 고민했다.



1. 클라이언트의 긴급한 정도를 파악한다

2. 답변하는 마감시간 Deadline 정한다.

3. 간단한 것은 3시간 이내, 리서치가 필요한 것은 24시간 이내로 한다.

4. 제안서를 작업해야 하는 경우 7~10 이내로 한다.

5. 제안서 협의  견적을 논의한다.



회사에 다닐 때는 이미 정해진 룰이 있어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인데, 막상 1 창업자의 길에 들어서 보니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사명과 로고가 사람들이 들었을  기억하기 좋은가?

쉽게 인지할  있는가?

블로그를 통해 어떤 정보를 얻고 싶어 할까? 

나의 고객 수준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을까?

대표로 내보일  있는 이미지는 무엇이 좋을까?



이런 고민의 시간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이고, 사실상 일상생활을 하는 데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오늘 오래전 지인과 점심 식사를 했다.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인데  나가는 스타트업에 들어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팀장 직급을 달고도 남을 친구였기에 팀장인지 물었더니 그런 체계는 없다고 했다. 출퇴근 시간도 30 단위로 8시에서 10 사이에 정할  있다고 하면서 아침 일찍 러시아워를 피해 출근한다고 했다. 쉬면서 잠시 창업을 했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그런지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는 지인의 표정에는 행복한 웃음이 보였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겉으로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회사처럼 포장해서 채용공고를 내지만 막상 가보면 규율이 엄격한 스타트업도 많이 보았다. 마치 정치인이 공략을 세우고 나중에 지키지 않아 신뢰가 무너지는 것처럼, 기업가라면 원칙과 실행이 어느 정도 일치해야 신뢰를 쌓을  있다.



그래서일까, 지인이 회사 제품에 대해서는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회사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었다.

바로 이런 것이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행하기는 힘든 이런 사소한 것들.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당연히  제품을 사고 싶어 지지 않을까.



 역시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  부분이 쉽지 않다.  마음은 굴뚝같아도 상황이 그렇지 못한 때도 있다. 그렇지만 오늘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다. 말과 행동을 일치하며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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