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은 오랜 기간 지속된 만남에서도 또 새로운 만남에서도 우연히 찾아올 수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래, 무언가를 찾아가는 매 순간이 신과 조우하는 순간인 거야. 내 보물을 찾아가는 동안의 모든 날들은 빛나는 시간이었어. 매 시간은 보물을 찾고자 하는 꿈의 일부분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어. 보물을 찾아가는 길에서, 나는 이전에는 결코 꿈꾸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했어. 한낱 양치기에게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들. 그래, 그런 것들을 감히 해보겠다는 요기가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었을 것들을 말이야."
- <연금술사> 중에서
퇴사 후 나는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들고 있다. 아직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글쓰기 코치님과 현재는 회복기에 있지만 암이라는 병과 용기 있게 맞서 싸우고 있는 희정 님. 그리고 소개로 만난 새로운 인연을 비롯해 기존 만나고 있던 분들과의 또 다른 방법의 만남까지.
하루가 이렇게 짧을 수가. <연금술사>에서 말하는 보물, 그것이 나의 꿈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꿈'이라는 단어는 추상적일 수도 있으나 현실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것에 용기를 불어넣어줄 마음의 자양분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루가 끝나기 전 글쓰기를 하려고 했지만, 꿈을 향해 준비하고 새로운 만남에서 비롯된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눈 깜짝할 새 하루가 지나간다. 그래도 하루를 시작하면서 보다는 마무리하면서 적는 글이 알차고 또 보람 있다.
내일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나에겐 이제부터 시작이다. 즐거운 만남으로 이어질 새로운 인연에 설레며 잠을 청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