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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스타쉔 Mar 25. 2021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50 - 결정

막상 100일 중 50일이라는 숫자를 넣고 보니 '벌써'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



2006년에 창업해 사업을 한 지 16년 차에 접어든 남자 친구를 보며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하게,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바로 추진하는 추진력을 보며 감탄한 적이 있었다. 외국인으로 타지에서 사업을 꾸려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항상 감탄하게 된다.



가끔 데이트를 할 때면 "오늘 너무 많은 결정을 내렸더니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네. 그냥 네가 결정해 주면 안 되겠니?"라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든 주도적으로 결정하던 그에게도 가끔 타인의 결정에 따르고 싶을 때가 있구나 싶었다.



나는 아직 새내기 창업자인데도 문득 수많은 결정의 순간에 나 이외에 결정을 내려줄 한 사람이 더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현재 프리랜서로 제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가 나이에 비해 결정도 빠르고 판단력도 정확한 것을 보고 참 탐이 난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 욕심은 이렇게 생기나 보다. 나의 결정권을 나누기 위해.


어떻게든 그 친구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을 매출로 만들기 위한 과정, 오늘도 고민하고 결정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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