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가실까요
갱년기일지도 몰라요!
쉰에 찾아오는 줄 알았던 갱년기는 이제 나이를 불문하고 찾아온다고 한다. 나를 오랜 시간 알아왔던 이들도 요즘 부쩍 기분의 업 앤 다운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런 때문인지 늘 조급증이 난다.
저혈압 상태와 달리 성격이 급한 나는 모든 일에 조급증이 난다. 미리 해두지 않으면 불안하고 마감 일정을 못 맞추면 내심 짜증 섞인 발언이 올라오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이십 대에는 안 그랬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감이라는 것에 매여 살다 보니 그런 건가.
팀원일 때는 몰랐지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되고 나서는 늘 조급증에 시달렸다. 자칫 프로젝트 마감 기간을 못 지킬까 싶은 두려움과 팀장으로서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테트 강의로 스터디를 하며,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들으며 이제는 자신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각에만 그치면 안 되고 실천에 옮겨야 하겠지만.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을 쓰니 조바심이 나고 조급증이 늘 나의 마음을 뒤쫓고 있었다.
심호흡 크게 한번 쉬고 가세요!
어리지만 나에게 큰 위안이 되는 동료가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바람도 좀 쐬고 심호흡 크게 한번 하란다. 커피도 한잔 마시며 조금 느긋하게 지켜보라고. 부족한 팀장이지만 이런 격려를 받으며 조금씩 내려놓고 있다.
나를 감당해 내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이제는 정말 조금 내려놓고 내 길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