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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i Feb 09. 2018

이너피스가 필요해

February 2018


뜨뜨미지근해 아무것도 손에 찰싹 달라붙지 않았던 한 주 였다. 이렇게 또 한 주가 지나가면 설날이고 그렇게 또 연휴가 지나가면 3월일텐데. 게다가 아주 바보같은 실수도 하고, 만회한답시고 평소보다 업되게 행동했더니 이런 내가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기분이 가라 앉는다.


한동안 신나게 읽던 -사 모으던- 책도 심드렁하고, 마음을 울려대던 노래도 지루하고, 오로지 하는 거라곤 잠자고 출근하고 먼 산 바라보기 뿐이니 시간가는게 당황스럽다. 심지어 여행을 가고 싶은데 이마저도 주저하는 나는 지금 말그대로 슬럼프일까.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겠다. 언제나 되뇌이는, 이제는 주문과 같은 이너피스만이 살 길이다. 이번 주말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해 볼 예정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하다보면 나도 사랑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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