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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i Sep 18. 2018

휴가로부터 배운 것

September 2018


하루를 36시간처럼 길게 길게 쓴 여름휴가에서 뼈 때리며 느낀 것은 타이밍 그리고 또 타이밍.


낯선 문화 때문에 준비한답시고 이륙을 위해 움직이는 비행기 안에서 안되는 결제창을 어르고 달래며 완료해서 ‘훗, 역시 안되는 건 없어’라며 뿌듯해 했는데, 이는 엄청나게 큰 착각. 이를 시작으로 모스크바에 헌납한 꽁돈이 얼마더라.


안되면 되게 하는 것을 결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아니지, 솔직히 그런 것은 업무에만 적용하면 될 뿐, 부득불 생활에 적용하지 말 것. 될 것은 모로 돌아도 될 지어니, 물 들어 와 노 저어야 하는 그 때를 위해 남들 속도에 따라가자고 낑낑거리지 말고 나긋나긋하게, 발은 부지런히 구르면서 천천히,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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